교육청 공무원들, 학교 증개축 과정 업자로부터 뇌물수수 적발

입력 1999.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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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학교를 짓거나 증개축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공무원 22명이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것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택지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필요해진 학교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바로 이런 학교건물 건축 공사를 돈벌이로 이용했습니다. 교육청 공무원 22명은 학교를 지을 때 공사 감독과 준공검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씩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지난 96년 증개축된 수원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고등학교는 당초 공사액이 100억 원 이었으나 설계 변경으로 공사액이 16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설계가 변경돼 공사액이 늘어날 때마다 공무원들은 뇌물을 받았습니다. 공무원들은 공사기성금을 줄 때는 물론 과학기자재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22명 가운데 1억8천만 원을 받은 시설과장 김두연 씨 등 10명은 구속됐습니다.


⊙ 노상균 부장 (수원지검 특수부) :

공사 하도급하고 무면허 업자한테 공사를 주기 때문입니다. 건설업자들은 그 비리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감독 공무원에게 돈을 줄 수 밖에 없는.


⊙ 이정훈 기자 :

검찰은 뇌물을 준 15개 건설업체 사장들을 불구속 기소하고 공무원들의 뇌물 상납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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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청 공무원들, 학교 증개축 과정 업자로부터 뇌물수수 적발
    • 입력 1999-05-2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학교를 짓거나 증개축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공무원 22명이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온 것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정훈 기자 :

택지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필요해진 학교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바로 이런 학교건물 건축 공사를 돈벌이로 이용했습니다. 교육청 공무원 22명은 학교를 지을 때 공사 감독과 준공검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씩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지난 96년 증개축된 수원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고등학교는 당초 공사액이 100억 원 이었으나 설계 변경으로 공사액이 16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설계가 변경돼 공사액이 늘어날 때마다 공무원들은 뇌물을 받았습니다. 공무원들은 공사기성금을 줄 때는 물론 과학기자재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22명 가운데 1억8천만 원을 받은 시설과장 김두연 씨 등 10명은 구속됐습니다.


⊙ 노상균 부장 (수원지검 특수부) :

공사 하도급하고 무면허 업자한테 공사를 주기 때문입니다. 건설업자들은 그 비리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감독 공무원에게 돈을 줄 수 밖에 없는.


⊙ 이정훈 기자 :

검찰은 뇌물을 준 15개 건설업체 사장들을 불구속 기소하고 공무원들의 뇌물 상납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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