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유고연방대통령, 옛유고 전범 재판소에 전범으로 기소

⊙ 황현정 앵커 :

밀로셰비치 유고 연방 대통령이 옛유고 전범 재판소에 의해 전범으로 기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알바니아계 난민들은 당연한 결과라면서도 이일로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보복이 뒤따르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고 국경에서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 강석훈 특파원 :

고향을 떠난 지 두달여, 마케도니아와 유고의 국경 부근에 있는 이곳 난민촌 사람들은 오늘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ICTY 즉, 옛 유고 전범 재판소가 밀로셰비치 유고 연방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했으며 이미 체포영장도 발부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도 국경을 통해서 이곳으로 쏟아져 들어온 난민들은 유고군의 만행을 고발했습니다.

⊙ 코소보 난민 :

밀로셰비치는 많은 사람을 학살했어요. 그는 인간이 아닙니다.

⊙ 강석훈 특파원 :

밀로셰비치에 대한 전범 기소가 이곳 코소보 난민들에게는 또다른 고민거리이기도 합니다. 유고군의 보복적인 인종청소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 코소보 난민 :

유고 군이 고문을 많이 했습니다. 코소보에 남은 남동생이 걱정됩니다.

⊙ 강석훈 특파원 :

난민들에게 희비가 엇갈리게 한 밀로셰비치 대통령에 대한 전범기소가 밀로셰비치에게 압력으로 작용해 종전협상에 도움이 될 지 아니면 더 살벌한 인종청소 보복을 불러올 지 한해의 뇌간으로 등장했습니다.

마케도니아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