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7월 한글과컴퓨터사 살리기운동 동참했던 사람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릴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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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해 7월 국민적 운동으로까지 번졌던 한글과 컴퓨터사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자칫하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릴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지난해 7월 문닫을 위기에 몰린 한글과 컴퓨터사를 구한 것은 소프트웨어 이용자들이었습니다. 한글815 라는 특별판 한글 프로그램을 만 원씩에 사주자는 국민 운동이 전개됐고 여기에 모두 65만 명이 참여해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약 2달뒤부터는 이 65만 명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리게 됐습니다. 한글 815의 가격 만 원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회원 가입비이기 때문에 매년 1만 원씩 내야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한컴 고객지원센터 :
만 원 다시 안 내면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거죠.
⊙ 홍사훈 기자 :
겉포장에 깨알같은 글씨로 1년간 회원 자격을 인정한다는 문구만 한줄 있을 뿐입니다.
⊙ 지완석 (소프트웨어 판매원 직원) :
솔직히 이 패키지에 있는 껍데기 표시를 보고는 솔직히 인지하기도 힘들구요.
⊙ 홍사훈 기자 :
국산 소프트웨어를 지키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결국은 범법자가 되는 티켓을 거뭐진 꼴이 됐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입니다.
⊙ 김남균 (이용자) :
물에 빠진 사람 잡아서 건져내 주니까 지금 와서 보따리 내놔라.
⊙ 홍사훈 기자 :
이처럼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한글과 컴퓨터사는 오늘 이용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뒤늦게 공식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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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 7월 한글과컴퓨터사 살리기운동 동참했던 사람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릴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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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5-28 21:00:00
⊙ 김종진 앵커 :
지난해 7월 국민적 운동으로까지 번졌던 한글과 컴퓨터사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자칫하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릴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홍사훈 기자 :
지난해 7월 문닫을 위기에 몰린 한글과 컴퓨터사를 구한 것은 소프트웨어 이용자들이었습니다. 한글815 라는 특별판 한글 프로그램을 만 원씩에 사주자는 국민 운동이 전개됐고 여기에 모두 65만 명이 참여해 기록적인 판매량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약 2달뒤부터는 이 65만 명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로 몰리게 됐습니다. 한글 815의 가격 만 원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회원 가입비이기 때문에 매년 1만 원씩 내야 계속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한컴 고객지원센터 :
만 원 다시 안 내면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거죠.
⊙ 홍사훈 기자 :
겉포장에 깨알같은 글씨로 1년간 회원 자격을 인정한다는 문구만 한줄 있을 뿐입니다.
⊙ 지완석 (소프트웨어 판매원 직원) :
솔직히 이 패키지에 있는 껍데기 표시를 보고는 솔직히 인지하기도 힘들구요.
⊙ 홍사훈 기자 :
국산 소프트웨어를 지키겠다는 순수한 마음이 결국은 범법자가 되는 티켓을 거뭐진 꼴이 됐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입니다.
⊙ 김남균 (이용자) :
물에 빠진 사람 잡아서 건져내 주니까 지금 와서 보따리 내놔라.
⊙ 홍사훈 기자 :
이처럼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한글과 컴퓨터사는 오늘 이용기간의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뒤늦게 공식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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