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고급옷 로비의혹사건 대책 논의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오후 러시아와 몽골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귀국 직후 곧바로 청와대 관저에서 여권 수뇌 4자 회동을 열어서 이 시간까지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수습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에 나가 있는 중계차를 연결합니다. 조순용 기자!

⊙ 조순용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김종진 앵커 :

4자 회동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까?

⊙ 조순용 기자 :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동이 끝나는 대로 박준형 청와대 대변인은 이곳 춘추관에 내려와 회동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입니다. 기자들은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7시 반에 시작된 긴급 만찬 회동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국무총리, 김영배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 박태준 자민련 총재 등이 참석했고 김중권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습니다. 오늘 긴급 회동에서는 주로 사회 문제로 비화되어 있는 옷 로비의혹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의 해외순방을 했지만은 오늘처럼 귀국 당일에 여권 수뇌부를 긴급 회동 소집한 예는 없었습니다. 그 만큼 이번 사건이 조기에 수습되어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심각한 인식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 회동이 시작되기 전에 박준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오늘 회동이 순방 동안 복잡하게 전개되어 있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우선 김 대통령이 자세한 보고를 받는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회동에서는 김 대통령이 어제와 오늘 기자 간담회와 회견에서 밝힌 대로 이번 사건을 정부의 도덕성 회복의 계기로 삼기 위한 민심 수습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찬 회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