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들고양이 퇴치 나서

입력 1999.06.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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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경북 영양군이 들고양이 퇴치작전에 나섰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수천 마리에 달하는 들고양이들이 농가와 가축에 피해를 입히는 바람에 급기야 덫과 총까지 동원해 들고양이 잡기에 나섰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이재환 기자입니다.


⊙ 이재환 기자 :

새벽 1시 경북 영양군의 한 읍내입니다. 들고양이 무리가 거리를 헤집고 나닙니다. 야산에 서식하는 들고양이들이 먹이를 찾아 골목에 놓인 쓰레기를 뒤집니다. 쓰레기 봉투가 성한 것이 없습니다. 매일 밤마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고양이들 때문에 시민들은 잠을 설칩니다.


⊙ 주민 :

우는 소리가 제일 힘들죠. 애기들 우는 소리.


⊙ 이재환 기자 :

급기야는 영양군이 들고양이 퇴치에 나섰습니다. 튀김 닭을 미끼로 덫을 놓는 방법입니다. 하루 밤사이 덫에 걸린 들고양이가 무려 60여 마리나 됩니다. 낮에는 총을 들었습니다. 전문 엽사와 사냥개가 들고양이를 발견하고 뒤쫓습니다. 나무위로 올라간 들고양이는 도망갈 궁리를 하는 사이 엽사의 총에 맞았습니다. 영양군이 추산하는 들고양이는 8천여 마리 급격히 늘어난 들고양이들이 산속의 맹수로 등장한 것입니다.


⊙ 장문준 전무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

늘어나는 만큼 소형 조류나 포유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밀도 조절이 안되는 거죠.


⊙ 이재환 기자 :

염소와 닭 등 농가의 가축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피해농민 :

아침에 와보면 새끼 금방 낳은 걸 목 있는데를 물고 물었던 자리가 피가 나고.


⊙ 이재환 기자 :

이렇게 피해를 입은 농가가 영양군에서 90여 농가, 640여 마리의 가축이 고양이로부터 해를 입었습니다. 사람에게서 길들여진 고양이가 급기야는 야산을 무대로 날뛰면서 유해동물로 포획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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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영양군, 들고양이 퇴치 나서
    • 입력 1999-06-01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경북 영양군이 들고양이 퇴치작전에 나섰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수천 마리에 달하는 들고양이들이 농가와 가축에 피해를 입히는 바람에 급기야 덫과 총까지 동원해 들고양이 잡기에 나섰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이재환 기자입니다.


⊙ 이재환 기자 :

새벽 1시 경북 영양군의 한 읍내입니다. 들고양이 무리가 거리를 헤집고 나닙니다. 야산에 서식하는 들고양이들이 먹이를 찾아 골목에 놓인 쓰레기를 뒤집니다. 쓰레기 봉투가 성한 것이 없습니다. 매일 밤마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고양이들 때문에 시민들은 잠을 설칩니다.


⊙ 주민 :

우는 소리가 제일 힘들죠. 애기들 우는 소리.


⊙ 이재환 기자 :

급기야는 영양군이 들고양이 퇴치에 나섰습니다. 튀김 닭을 미끼로 덫을 놓는 방법입니다. 하루 밤사이 덫에 걸린 들고양이가 무려 60여 마리나 됩니다. 낮에는 총을 들었습니다. 전문 엽사와 사냥개가 들고양이를 발견하고 뒤쫓습니다. 나무위로 올라간 들고양이는 도망갈 궁리를 하는 사이 엽사의 총에 맞았습니다. 영양군이 추산하는 들고양이는 8천여 마리 급격히 늘어난 들고양이들이 산속의 맹수로 등장한 것입니다.


⊙ 장문준 전무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

늘어나는 만큼 소형 조류나 포유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밀도 조절이 안되는 거죠.


⊙ 이재환 기자 :

염소와 닭 등 농가의 가축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피해농민 :

아침에 와보면 새끼 금방 낳은 걸 목 있는데를 물고 물었던 자리가 피가 나고.


⊙ 이재환 기자 :

이렇게 피해를 입은 농가가 영양군에서 90여 농가, 640여 마리의 가축이 고양이로부터 해를 입었습니다. 사람에게서 길들여진 고양이가 급기야는 야산을 무대로 날뛰면서 유해동물로 포획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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