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 침범; 교전상황 보고받은 김대중대통령, 대북포용정책 일관 밝혀

⊙ 김종진 앵커 :

오늘 교전상황을 보고 받은 김대중 대통령은 냉철하게 교전규칙에 따라서 대처하라고 지시하고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포용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를 연결합니다. 조순용기자!

⊙ 조순용 기자 :

네, 청와대입니다.

⊙ 김종진 앵커 :

지금 청와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조순용 기자 :

한마디로 오늘 서해안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청와대는 냉철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흔들림 없는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은 오늘 오찬 석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대중 대통령의 오찬발언 잠시 들으시겠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우리는 과거와 같이 냉전 일변도로 해가지고 전쟁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정책을 취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된다 하는 것입니다. 북한으로 하여금 개혁, 개방해 나가는 이런 방향으로 유도를 해야 합니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이 오찬 석상에서 북한군은 군사력으로 우리의 적수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오늘 오후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원회의 결정 사항을 보고 받고 그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확고한 안보를 바탕한 대북포용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입니다. 김 대통령은 오늘 오전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서해안 교전사태처럼 한반도의 오늘이 복잡하고 부정적인 측면들이 있지만 우리의 대북정책은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의 무력도발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우리도 북한을 흡수통일할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 교전상황 직후 냉철한 대처를 지시했던 김 대통령은 오늘 하룻동안 8개의 일정을 취소나 수정없이 진행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