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제조해 온 대규모 필로폰 밀매조직 적발

⊙ 황현정 앵커 :

300억 원대의 필로폰을 제조해 온 대규모 필로폰 밀매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필리폰을 제조하는 대담성을 보였습니다.

대구방송총국 오경섭 기자입니다.

⊙ 오경섭 기자 :

대구시 달성군 천내리 3층짜리 주택 옥상입니다. 옥상 창고에는 진공펌프용 작동류와 증류수 등을 갖춘 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필로폰을 제조했던 시설입니다. 이 모 씨 등은 이곳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동안 필로폰 9kg 300억 원어치를 몰래 만들어왔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밀조한 필로폰을 점조직망을 통해서 대구, 경북지역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필로폰은 외딴 곳에서 제조한다는 통설을 깨고 이같은 주택가 3층에서 필로폰을 제조해 왔습니다. 인근에 고속도로가 있어 필로폰 제조때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주민 :

냄새가 났으면 주위사람이 먼저 느꼈겠지만 그런 게 없어 몰랐어요.

⊙ 오경섭 기자 :

대구지검 강력부는 이들이 제조한 필로폰 2kg을 압수했습니다.

⊙ 위성운 검사 (대구지검 강력부) :

옛날 필로폰 제조 기술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국내 밀조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 오경섭 기자 :

검찰은 이 모 씨 등 필로폰 밀조책 8명을 향정신성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권 모 씨 등 4명을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오경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