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씨랜드 화재사고로 사설 청소년 수련원의 부실 상태가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지자체가 세운 수련원은 좀 다르겠거니 했던 바람도 있었습니다마는 그저 바람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충주방송국 황상길 기자의 취재입니다.
⊙ 황상길 기자 :
충주시가 87억원을 들여 지은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지난 4월에 개장한 이 수련원의 운영은 모 재단에 맡겨졌습니다. 단체로 입소한 청소년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수련원의 3층입니다. 숙박시설 16칸 가운데 어찌된 일인지 2칸에는 창문이 하나도 없습니다. 10평 남짓한 이 방에는 출입문 외에 옆방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 수련원 이용 초등학생 :
창문 같은 것도 없어서요 숨쉬는 데도 곤란했고요. 거기 옆에 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열고 자지 말라고 그래 가지고요 되게 답답했어요.
⊙ 황상길 기자 :
더 큰 우려는 불이 날 경우입니다. 100여 명이 자는 4군데 방에서 복도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한 곳 뿐입니다. 이처럼 구조가 이상해진 것은 동아리방과 도서실로 꾸며진 3층이 숙박시설로 바뀐 때문입니다. 위탁관리업체의 운영상 편의 때문에 개조된 것입니다.
⊙ 박병삼 원장 (충주시 청소년 수련원) :
지난번에 초등학교가 한 번 거기를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그 방은 침구류를 보관하는 그러한 곳으로써 이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황상길 기자 :
이용자들의 안전을 무시한 것은 지자체가 세운 수련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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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자치단체 청소년 수련원, 이용자 안전무시한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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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7-05 21:00:00
⊙ 황현정 앵커 :
씨랜드 화재사고로 사설 청소년 수련원의 부실 상태가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지자체가 세운 수련원은 좀 다르겠거니 했던 바람도 있었습니다마는 그저 바람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충주방송국 황상길 기자의 취재입니다.
⊙ 황상길 기자 :
충주시가 87억원을 들여 지은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지난 4월에 개장한 이 수련원의 운영은 모 재단에 맡겨졌습니다. 단체로 입소한 청소년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수련원의 3층입니다. 숙박시설 16칸 가운데 어찌된 일인지 2칸에는 창문이 하나도 없습니다. 10평 남짓한 이 방에는 출입문 외에 옆방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 수련원 이용 초등학생 :
창문 같은 것도 없어서요 숨쉬는 데도 곤란했고요. 거기 옆에 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요 열고 자지 말라고 그래 가지고요 되게 답답했어요.
⊙ 황상길 기자 :
더 큰 우려는 불이 날 경우입니다. 100여 명이 자는 4군데 방에서 복도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한 곳 뿐입니다. 이처럼 구조가 이상해진 것은 동아리방과 도서실로 꾸며진 3층이 숙박시설로 바뀐 때문입니다. 위탁관리업체의 운영상 편의 때문에 개조된 것입니다.
⊙ 박병삼 원장 (충주시 청소년 수련원) :
지난번에 초등학교가 한 번 거기를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그 방은 침구류를 보관하는 그러한 곳으로써 이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황상길 기자 :
이용자들의 안전을 무시한 것은 지자체가 세운 수련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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