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일가, 증여세 포탈 의혹

입력 1999.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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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일가가 삼성생명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건희 회장과 삼성 계열사인 에버랜드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이건희 회장이 아들 재용씨가 대주주로 있는 에버랜드는 지난해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9천원씩에 사들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지분을 26%로 끌어올린 이 회장도 같은 값의 주식을 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 증여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에서는 시가보다 30% 이상 싼 값에 싸고 팔았다면 증여로 보기 때문에 이 경우 당시 주식 가치가 13,000원 이상이었다면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국세청은 삼성측이 최근 삼성생명 주식값을 70만원이라고 평가한 사실을 토대로 당시 주식값을 따져서 증여세 포탈 여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의 이번 조사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오늘 이 회장 일가의 탈세혐의와 편법 상속에 대해 조사를 촉구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삼성생명의 이건희 회장의 지분 현황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잡고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이 회장의 보유지분이 26%인데도 10%라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강대형 국장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국) :

신고한 숫자하고 지금 26%차이가 단순히 착오인지 아니면 허위인지 그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임장원 기자 :

이같은 혐의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건희 회장은 물론 삼성그룹 전체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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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일가, 증여세 포탈 의혹
    • 입력 1999-07-0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일가가 삼성생명 주식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이건희 회장과 삼성 계열사인 에버랜드의 탈세 혐의에 대해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이건희 회장이 아들 재용씨가 대주주로 있는 에버랜드는 지난해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9천원씩에 사들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지분을 26%로 끌어올린 이 회장도 같은 값의 주식을 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 증여에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에서는 시가보다 30% 이상 싼 값에 싸고 팔았다면 증여로 보기 때문에 이 경우 당시 주식 가치가 13,000원 이상이었다면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국세청은 삼성측이 최근 삼성생명 주식값을 70만원이라고 평가한 사실을 토대로 당시 주식값을 따져서 증여세 포탈 여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세청의 이번 조사는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오늘 이 회장 일가의 탈세혐의와 편법 상속에 대해 조사를 촉구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삼성생명의 이건희 회장의 지분 현황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를 잡고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이 회장의 보유지분이 26%인데도 10%라고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강대형 국장 (공정거래위원회 독점국) :

신고한 숫자하고 지금 26%차이가 단순히 착오인지 아니면 허위인지 그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임장원 기자 :

이같은 혐의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건희 회장은 물론 삼성그룹 전체에 또 다른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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