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추가 사재출연 거부

입력 1999.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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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주식 400만주 이외에 추가로 사재를 더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추가사재출연으로 삼성자동차 해결의 실마리를 풀겠다던 정부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태가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성창경 기자입니다.


⊙ 성창경 기자 :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해 정부측은 이건희 회장의 추가 사재출연을 요구해 왔지만 삼성은 오늘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 채권단에 맡긴 삼성생명주식 400만주가 상장되면 충분히 갚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사재출연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 정원조 부장 (삼성 구조조정본부) :

저희가 기탁하기로 한 400만주면 금융권 부채가 모두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성창경 기자 :

그리고 만약 부족하다면 삼성이 아닌 채권단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의 이같은 방침은 부채를 채권단과 협의해 삼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금감위 위원장과 삼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재경부 장관의 발언과도 정면 배치됩니다. 삼성은 또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삼성생명을 상장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의 이 같은 입장은 그 동안 정부와 여론의 공세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온 것으로 해석돼 정부와 삼성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삼성자동차 사태는 더욱 꼬일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서 삼성에 압박을 가해오던 정부가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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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추가 사재출연 거부
    • 입력 1999-07-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내놓은 삼성생명주식 400만주 이외에 추가로 사재를 더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추가사재출연으로 삼성자동차 해결의 실마리를 풀겠다던 정부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태가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성창경 기자입니다.


⊙ 성창경 기자 :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해 정부측은 이건희 회장의 추가 사재출연을 요구해 왔지만 삼성은 오늘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미 채권단에 맡긴 삼성생명주식 400만주가 상장되면 충분히 갚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사재출연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 정원조 부장 (삼성 구조조정본부) :

저희가 기탁하기로 한 400만주면 금융권 부채가 모두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성창경 기자 :

그리고 만약 부족하다면 삼성이 아닌 채권단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의 이같은 방침은 부채를 채권단과 협의해 삼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금감위 위원장과 삼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재경부 장관의 발언과도 정면 배치됩니다. 삼성은 또 삼성자동차 처리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삼성생명을 상장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의 이 같은 입장은 그 동안 정부와 여론의 공세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온 것으로 해석돼 정부와 삼성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삼성자동차 사태는 더욱 꼬일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서 삼성에 압박을 가해오던 정부가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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