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투자 기반 취약

입력 1999.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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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처럼 주가가 네 자리 수에 진입하게 됐지만 건전한 증시로 자리잡기에는 그 기반이 아직 취약합니다. 주가지수 1,000 시대의 과제를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임장원 기자 :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아직 70%를 넘습니다. 이들 대다수가 1,000포인트 시대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투자형태가 여전히 투기쪽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 온기선 실장 (동원경제연구소) :

아직도 소문을 쫓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데 이 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량주에 대해서 장기투자하는 자세로.


⊙ 임장원 기자 :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 경쟁에 내몰리면서 단기투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증시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주가조작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들의 과열경쟁은 자칫 불공정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운열 원장 (한국증권연구원) :

기관들의 지나친 경쟁의식에 의해서 혹시라도 그런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우리 자본시장 전체에도 엄청난 파문을 줄 수도 있다.


⊙ 임장원 기자 :

증시가 조금 달아오르거나 침체된다 싶으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도 시장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요인입니다. 주식시장의 자금이 지나치게 재벌계열의 증권사나 투신사로만 몰리면서 재벌의 금융지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일부 재벌그룹에 편중되지 않고 모든 기업에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가 1,000 포인트 시대에 해결 해야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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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투자 기반 취약
    • 입력 1999-07-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처럼 주가가 네 자리 수에 진입하게 됐지만 건전한 증시로 자리잡기에는 그 기반이 아직 취약합니다. 주가지수 1,000 시대의 과제를 임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임장원 기자 :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아직 70%를 넘습니다. 이들 대다수가 1,000포인트 시대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은 투자형태가 여전히 투기쪽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 온기선 실장 (동원경제연구소) :

아직도 소문을 쫓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은데 이 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량주에 대해서 장기투자하는 자세로.


⊙ 임장원 기자 :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 경쟁에 내몰리면서 단기투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증시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주가조작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들의 과열경쟁은 자칫 불공정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운열 원장 (한국증권연구원) :

기관들의 지나친 경쟁의식에 의해서 혹시라도 그런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은 우리 자본시장 전체에도 엄청난 파문을 줄 수도 있다.


⊙ 임장원 기자 :

증시가 조금 달아오르거나 침체된다 싶으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정부 관계자의 발언도 시장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요인입니다. 주식시장의 자금이 지나치게 재벌계열의 증권사나 투신사로만 몰리면서 재벌의 금융지배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일부 재벌그룹에 편중되지 않고 모든 기업에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주가 1,000 포인트 시대에 해결 해야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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