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장마, 예년과 양상 달라

입력 1999.07.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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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올 장마는 예년과 양상이 좀 다릅니다. 남부지방에는 예년보다 비가 많이 왔지만, 이에 비해 중부지방은 사실상 장마가 이미 끝난 상태로 가뭄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 이기문 기자 :

예년 같으면 지금쯤 지루한 장마비가 계속될 시기이지만 올해 중부지방은 장마철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오늘은 오히려 초가을 같은 날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전국적인 장마 시작 이후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은 예년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린 반면 서울과 경기내륙, 강원도의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지난 20일동안 비가 내린 날이 불과 닷새뿐이었습니다.


⊙ 박정규 예보관 (기상청) :

북태평양 고기압이 상당히 약해서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나라 중부지방에서는 비교적 건조한 날이 많았습니다.


⊙ 이기문 기자 :

더군다나 앞으로도 중부지방에는 별다른 비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구름은 중국 남부지역에 나타나고 있을 뿐 우리 나라 남쪽 해상은 맑은 날씨입니다. 장마전선이 소멸됐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은 다음주 초에 다시 발생해 북상하겠지만 이때도 주로 남부지방에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중부지방은 지난 주말에 내린 비를 끝으로 사실상 올 장마가 끝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에서는 앞으로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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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년 장마, 예년과 양상 달라
    • 입력 1999-07-1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올 장마는 예년과 양상이 좀 다릅니다. 남부지방에는 예년보다 비가 많이 왔지만, 이에 비해 중부지방은 사실상 장마가 이미 끝난 상태로 가뭄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 이기문 기자 :

예년 같으면 지금쯤 지루한 장마비가 계속될 시기이지만 올해 중부지방은 장마철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오늘은 오히려 초가을 같은 날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전국적인 장마 시작 이후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은 예년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린 반면 서울과 경기내륙, 강원도의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지난 20일동안 비가 내린 날이 불과 닷새뿐이었습니다.


⊙ 박정규 예보관 (기상청) :

북태평양 고기압이 상당히 약해서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나라 중부지방에서는 비교적 건조한 날이 많았습니다.


⊙ 이기문 기자 :

더군다나 앞으로도 중부지방에는 별다른 비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비구름은 중국 남부지역에 나타나고 있을 뿐 우리 나라 남쪽 해상은 맑은 날씨입니다. 장마전선이 소멸됐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은 다음주 초에 다시 발생해 북상하겠지만 이때도 주로 남부지방에만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중부지방은 지난 주말에 내린 비를 끝으로 사실상 올 장마가 끝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에서는 앞으로 가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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