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서울인구 집중 억제대책 강구 지시

⊙ 박경희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은 서울의 인구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서울시에 지시했습니다. 조순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서울시 행정개혁 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기회복과 함께 서울 인구가 2만 명 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더 이상 서울 인구가 늘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방 이전을 하는 기업이나 은행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 등으로 수도권 인구 과밀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외적 팽창보다도 삶의 질을 높이는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일을 중앙정부하고 협력해 가면서 노력하고..

⊙ 조순용 기자 :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서울시가 우선 문화도시로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많은 문화유산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수도가 자랑스러운 것은 높은 빌딩도 아니고 인구가 많다는 것도 아니고 결국에서는 아름다운 문화의 도시, 그 가운데에서 사람들이 생활을 즐기는 그런 도시이어야..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 국민이 우물안 개구리식 폐쇄성이라는 단일민족의 단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개방적인 세계 시민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토순례단을 만들고 일본이나 중국과 관광객을 교류시키는 방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