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 백운기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탈옥수 신창원이 잡혔습니다. 지금부터 신창원 검거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김진수 기자가 검거상황을 보도합니다.

⊙ 김진수 기자 :

그동안 숱한 화제를 뿌렸던 탈옥수 신창원은 오늘 시민의 제보로 검거됐습니다. 신창원이 붙잡힌 곳은 오늘 오후 5시 20분 전남 순천 금당지구에 있는 모 아파트에서입니다. 신창원은 텔레비전 수리를 위해 집을 방문한 전기수리공 김 모 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리공 김씨는 남자주인이 광대뼈가 튀어나오는 등 인상착의가 신창원과 비슷한데다가 아파트에 부부사진이 걸려 있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가 경찰에 신고한 시각은 오늘 오후 3시 40분, 즉각 출동한 경찰 80여 명이 신창원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포위한 상태에서 형사 3명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급습해 신창원을 체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체포 당시 신창원의 저항은 크게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2년6개월에 걸친 신창원의 도주행각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검거 당시 신창원은 수배자답지 않게 말끔한 모습이었으며 신창원 특유의 사슴문신도 확인됐습니다. 또 집안에서는 만원권 지폐가 가득 든 골프가방 세 개와 그동안의 경위 등을 적은 일기장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신창원은 경찰에 연행돼서도 마치 예상이나 했다는 듯이 시종 침착하고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