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사건; 임지사, 구속

⊙ 박경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임창열 경기도지사가 부인 주혜란 씨에 이에서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은행의 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의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용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용태영 기자 :

특수부 조사실로 들어간 지 하루 반만에 임창열 지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측근들과 악수하고 손을 들어서 인사하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여유도 부렸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는 무거운 표정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 임창열 경기도지사 :

국민 여러분과 경기도민 여러분께 걱정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 용태영 기자 :

지사직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 현재 드릴 말씀 없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부인 주혜란 씨와 마찬가지로 특가법상의 알선수재 혐의입니다. 지난해 6월 초 서이석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은행퇴출을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임 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단순한 정치자금이었고 은행을 살려달라는 청탁은 없었다며 위반한 것은 정치자금법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임 지사가 서씨에게 선거에 이기면 은행퇴출을 막도록 힘쓸테니 선거를 도와달라고 말하면서 돈을 받았다며 알선수재 혐의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위의 공무원을 만나는데 필요한 활동비 명목으로 받았다는 것입니다. 불만 섞인 항변에도 불구하고 임 지사는 결국 부인 주혜란 씨가 있는 인천구치소에서 구속 첫날 밤을 보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