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신창원 일기장

⊙ 백운기 앵커 :

신창원이 어떻게 경찰의 눈을 피해 다녔고 또 도피 중에 어떤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밝혀낼 수 있는 결정적인 열쇠는 바로 신창원의 일기장입니다마는 이 일기장이 공개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정찬호 기자입니다.

⊙ 정찬호 기자 :

수사 당국이 공개한 신창원 일기의 일부입니다. 검찰은 이번에 신창원의 아파트에서 발견된 일기장은 모두 3권이며 어제 경찰로부터 일기장을 건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대 관심사인 탈옥과정을 면밀히 조사했지만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 신건수 (부산지검 1차장) :

탈주과정에 대해서 무슨 기록이 있는가 우리가 확인하기 위해서 받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니까 그런 데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 정찬호 기자 :

그렇다면 이 일기장 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1년 전 서울 강남의 주택가 차량에서 발견된 신창원의 일기장입니다. 신창원은 이 일기장에 탈옥동기와 도주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같은 신창원의 습관으로 볼 때 이번에 발견된 일기장에는 지난해 정체가 드러난 이후 1년 동안의 도피행각이 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기장 안에는 신창원에게 당한 서울의 거부들의 이름과 주소 등도 기록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지난해 신창원의 일기가 공개된 후 도피와 관련된 지역의 경찰들이 무더기 문책인사를 당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 도피행각과 범행이 어느 정도 제대로 알려지고 수사가 이루어질지 의문을 갖는 시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