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도피 중 자선행각은 위장술

⊙ 박경희 앵커 :

탈옥수 신창원은 도피중에도 일부 훔친 돈을 장애인 시설이나 불우이웃에 도와주는 등 자선행각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선도 사회의 동정심을 불러 일으켜서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 한 위장술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 박상현 기자 :

탈옥수 신창원은 강절도를 일삼으며 자신에 대한 동정여론을 이용하기 위해 자선행각까지 한 두 얼굴의 사나이였습니다. 신창원은 지난해 경기도 평택에 있는 장애인 시설인 요한의 집에 1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또 훔친 돈으로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40만원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신창원은 도피생활을 하면서 틈날 때마다 어려운 사람에게 훔친 돈을 쓰면서 신뢰를 쌓았습니다. 그러나 신창원은 사회 일각에서 자신에 대한 동정론과 영웅심리가 퍼지자 잘못된 것이라는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 백상창 소장 (사회병리연구소) :

기존 사회질서 비웃는 사람들에 일종의 영웅심에 불과한 쇼를.

⊙ 박상현 기자 :

신창원은 도피중 돈이 되면 수백 곳이나 되는 서민의 집을 털고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 김광웅 (서울 논현동) :

다가구 주택이라고 하면 중간서민들이 모여서 같이 더불어서 사는 곳입니다. 돈은 없고 배는 고프고 아무데나 가서 도둑질해서 먹고 사는 모양인데.

⊙ 박상현 기자 :

자선행각을 위장해온 신창원은 도피기간 동안 88차례에 걸쳐 모두 5억 4천여 만원의 금품을 털어 온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습니다. 의적의 가면이 벗겨진 신창원은 사람을 죽이는데 가담하고 강절도를 일삼은 흉악범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