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소방차량 납품 체계, 소방공무원 비리 예견

입력 1999.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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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소방공무원들의 이같은 비리는 소방본부장이 마음대로 특정회사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돼 있는 제도에서 비롯됐습니다. 최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병찬 기자 :

지금 같은 소방차량의 납품 구조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의 비리는 예견돼 있었습니다. 각 지역의 소방본부장은 규격과 차종을 선정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소방본부장이 특정업체의 장비를 조달청에 지정구매 해줄 것을 요청하면 조달청은 해당업체와 계약만 맺어주고 소방차량은 직접 소방본부로 인도됩니다. 따라서 소방본부장은 뇌물 유혹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 특수소방차량의 1대 가격은 8억에서 10억원 정도, 뇌물액수는 가격에 비례해 형성됩니다. 이런 뇌물고리로 연결돼 지난해 12월에 강원소방본부에 납품된 8억원 상당의 고가사다리차 2대 가운데 1대는 현재 수리중이며 나머지 1대는 운행을 못하고 방치돼 있습니다.


⊙ 양재택 특수부장 (수원지방검찰청) :

이러한 뇌물구조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뇌물을 받은 것입니다.


⊙ 최병찬 기자 :

소방본부를 감독하는 행정자치부는 국정조사때마다 고가사다리차의 납품 비리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서면답변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안일한 관리와 납품체계가 비리를 키운 셈입니다.

KBS 뉴스, 최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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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행 소방차량 납품 체계, 소방공무원 비리 예견
    • 입력 1999-07-21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소방공무원들의 이같은 비리는 소방본부장이 마음대로 특정회사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돼 있는 제도에서 비롯됐습니다. 최병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병찬 기자 :

지금 같은 소방차량의 납품 구조에서는 소방공무원들의 비리는 예견돼 있었습니다. 각 지역의 소방본부장은 규격과 차종을 선정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소방본부장이 특정업체의 장비를 조달청에 지정구매 해줄 것을 요청하면 조달청은 해당업체와 계약만 맺어주고 소방차량은 직접 소방본부로 인도됩니다. 따라서 소방본부장은 뇌물 유혹의 표적이 돼 왔습니다. 특수소방차량의 1대 가격은 8억에서 10억원 정도, 뇌물액수는 가격에 비례해 형성됩니다. 이런 뇌물고리로 연결돼 지난해 12월에 강원소방본부에 납품된 8억원 상당의 고가사다리차 2대 가운데 1대는 현재 수리중이며 나머지 1대는 운행을 못하고 방치돼 있습니다.


⊙ 양재택 특수부장 (수원지방검찰청) :

이러한 뇌물구조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뇌물을 받은 것입니다.


⊙ 최병찬 기자 :

소방본부를 감독하는 행정자치부는 국정조사때마다 고가사다리차의 납품 비리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서면답변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안일한 관리와 납품체계가 비리를 키운 셈입니다.

KBS 뉴스, 최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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