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 파룬공 수행자 단속

⊙ 박경희 앵커 :

중국 전역에 1억 명의 수행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룬공에 대한 중국당국의 강경단속이 시작됐습니다. 당국이 기공의 일종인 파룬공의 지도자급 수행자들을 체포하면서 파룬공측은 항의시위로 맞서서 양측간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중국 남북 광저우와 현전에서 파룬공 수행자 약 1백 명이 체포됐습니다. 홍콩 파룬공 대변인인 로피히야호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에 항의해 파룬공 수행자 약 2만명이 광저우의 광동성 정부청사에서 천여 명이 현전시 시청사 주변에 모여 각각 항의집회를 가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전시 시위대는 모두 버스에 태워져 시 외각의 학교로 강제이송됐으며 광저우에서는 경찰의 검거작업이 계속 되고 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오늘 새벽 서부외곽의 한 경기장에 2천명 가량의 수행자들이 모여들자 경찰이 이들을 포위해 해산시켰습니다. 지난 19일밤 파룬공에 대한 단속지시가 내려진 이후 베이징에서만 수천 명의 수행자들이 체포됐으며 경찰은 24시간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한 관계자는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의 주요 간선도로와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중나나이 주변에는 수백 명의 경찰들이 배치돼 삼엄한 검문검색을 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베이징 중나나이에서의 시위로 그 존재가 알려진 파룬공은 수행자가 1억 명으로 추산돼 중국당국은 이들을 잠재적인 위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용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