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 세탁기에 집어넣고 가출

입력 1999.07.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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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기 앵커 :

생후 14개월 이제 첫 돌을 갓 지난 어린아이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집을 나가버린 그런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틀동안 세탁기에 갇혀있던 아이는 다행히 살아서 발견됐습니다. 권순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순범 기자 :

지난 18일 새벽 3시 50분쯤, 서울 가리봉 파출소에 30대 남자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세탁기 안에 아이가 죽어있으니 가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가리봉 1동 145-41호 주소로...


경찰이 긴급히 출동했습니다. 동네사람과 함께 닫혀있는 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세탁기 안에 아이가 있다는 신고내용은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죽어있지 않고 살아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 김성채 (아이 구조 주민) :

아이는 거꾸로 누운 채로 발이 위로 올라와 있었고, 옷도 더럽고 냄새가 나 가지고.


⊙ 권순범 기자 :

신고 전화한 사람은 어린아이의 아버지 37살 김 모 씨, 김씨 부인은 남편과 돈 문제로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 홍혜경 (주민) :

신랑이 맨날 죽인다고 그러니까 '주위에 있으면 안 되겠다' 하고 친구집에 간다고 하고 나갔어요.


⊙ 권순범 기자 :

김씨는 지난 16일 아이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집을 나갔습니다. 어린아이는 구조직후 실어증 증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웃기도 하는 등 정상을 되찾았답니다. 경찰은 비정의 아버지 김씨를 학대혐의로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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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가 아들 세탁기에 집어넣고 가출
    • 입력 1999-07-23 21:00:00
    뉴스 9

백운기 앵커 :

생후 14개월 이제 첫 돌을 갓 지난 어린아이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집을 나가버린 그런 아버지가 있습니다. 이틀동안 세탁기에 갇혀있던 아이는 다행히 살아서 발견됐습니다. 권순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권순범 기자 :

지난 18일 새벽 3시 50분쯤, 서울 가리봉 파출소에 30대 남자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세탁기 안에 아이가 죽어있으니 가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가리봉 1동 145-41호 주소로...


경찰이 긴급히 출동했습니다. 동네사람과 함께 닫혀있는 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세탁기 안에 아이가 있다는 신고내용은 사실이었습니다. 다만 죽어있지 않고 살아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 김성채 (아이 구조 주민) :

아이는 거꾸로 누운 채로 발이 위로 올라와 있었고, 옷도 더럽고 냄새가 나 가지고.


⊙ 권순범 기자 :

신고 전화한 사람은 어린아이의 아버지 37살 김 모 씨, 김씨 부인은 남편과 돈 문제로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 홍혜경 (주민) :

신랑이 맨날 죽인다고 그러니까 '주위에 있으면 안 되겠다' 하고 친구집에 간다고 하고 나갔어요.


⊙ 권순범 기자 :

김씨는 지난 16일 아이를 세탁기에 집어넣고 집을 나갔습니다. 어린아이는 구조직후 실어증 증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웃기도 하는 등 정상을 되찾았답니다. 경찰은 비정의 아버지 김씨를 학대혐의로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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