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나라당 후원회 계좌추적 조사

입력 1999.08.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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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검찰이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중앙당후원회 계좌를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 황상무 기자 :

대검중수부가 지난해 9월 한나라당의 후원회 계좌들에 대한 입출금 내역을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상은 10여 개 시중은행에 개설된 중앙당후원회의 31개 계좌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96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거래 내역으로 대선기간을 벗어난 것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불법으로 모금된 세풍자금이 당에 공식 입금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입출금 내역을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풍자금 166억 3천만 원 가운데 98억 원만이 후원회로 입금되고 나머지는 유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수사기법상 계좌추적은 대상계좌의 개설일로부터 조사시점까지 거래내역 일체를 조사하는데 일부 계좌의 개설일이 96년 11월이고 조사시점이 지난해에서 대선기간이 아닌 시점의 자료가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검찰이 대선 이전과 이후 기간까지 수사대상에 포함시키고 세풍사건과 관계없는 중앙당 후원자들의 명단과 금액까지 추적한 것은 불법 정치사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금융기관이 한나라당측에도 계좌추적 사실을 통보한 정당한 수사였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파업유도에 이른 제2의 검풍이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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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한나라당 후원회 계좌추적 조사
    • 입력 1999-08-0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검찰이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중앙당후원회 계좌를 광범위하게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 황상무 기자 :

대검중수부가 지난해 9월 한나라당의 후원회 계좌들에 대한 입출금 내역을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상은 10여 개 시중은행에 개설된 중앙당후원회의 31개 계좌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96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거래 내역으로 대선기간을 벗어난 것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불법으로 모금된 세풍자금이 당에 공식 입금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입출금 내역을 조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세풍자금 166억 3천만 원 가운데 98억 원만이 후원회로 입금되고 나머지는 유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수사기법상 계좌추적은 대상계좌의 개설일로부터 조사시점까지 거래내역 일체를 조사하는데 일부 계좌의 개설일이 96년 11월이고 조사시점이 지난해에서 대선기간이 아닌 시점의 자료가 포함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검찰이 대선 이전과 이후 기간까지 수사대상에 포함시키고 세풍사건과 관계없는 중앙당 후원자들의 명단과 금액까지 추적한 것은 불법 정치사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금융기관이 한나라당측에도 계좌추적 사실을 통보한 정당한 수사였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파업유도에 이른 제2의 검풍이라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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