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농림지역에 러브호텔 난립

입력 1999.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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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보호되어야 할 준농림지역에 러브호텔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세수입을 늘리려고 경쟁적으로 준농림지역에 러브호텔 건축을 허용해서 농지 잠식은 물론 농민들과 마찰도 빚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지용수 기자 :

도시에 인접한 청원군의 한 농촌지역입니다. 준농림지역이지만 여관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 공사 관계자 :

여관입니다. 3월부터 공사했어요.


⊙ 지용수 기자 :

흔히 러브호텔로 불리는 여관들이 밀집해 있는 또 다른 준농림지역입니다. 이곳에는 또 다시 논이 있던 자리에 여관 3개동에 대한 신축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이 바뀌면서 자치단체가 준농림지역에도 여관을 건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청원군도 98년 10월에 조례를 만들어 준농림지역에 여관건축을 허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청원군에서 1년도 안돼 허가 난 숙박업소만 11개나 됩니다. 이밖에 충청북도 제천과 단양, 괴산군에도 조례 제정으로 허가가 잇따르고 있고 보은 녹천은 조례 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 충청북도 관계자 :

민원인들 편의를 위해섭니다. 음식업이 많고 숙박업도 있습니다.


⊙ 지용수 기자 :

자치단체에서 세수입과 땅값상승을 노린 조치라지만 지역 주민들을 이를 곱게 볼리 없습니다.


⊙ 농민 :

여기 부락민들은 절대 반대하죠. 그런데 뭐 우리네가 됩니까? 안 되죠.


⊙ 지용수 기자 :

난립하는 러브호텔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퇴폐 문화의 침투는 물론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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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농림지역에 러브호텔 난립
    • 입력 1999-08-1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보호되어야 할 준농림지역에 러브호텔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세수입을 늘리려고 경쟁적으로 준농림지역에 러브호텔 건축을 허용해서 농지 잠식은 물론 농민들과 마찰도 빚고 있습니다. 지용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지용수 기자 :

도시에 인접한 청원군의 한 농촌지역입니다. 준농림지역이지만 여관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 공사 관계자 :

여관입니다. 3월부터 공사했어요.


⊙ 지용수 기자 :

흔히 러브호텔로 불리는 여관들이 밀집해 있는 또 다른 준농림지역입니다. 이곳에는 또 다시 논이 있던 자리에 여관 3개동에 대한 신축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이 바뀌면서 자치단체가 준농림지역에도 여관을 건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청원군도 98년 10월에 조례를 만들어 준농림지역에 여관건축을 허용했습니다. 이 때문에 청원군에서 1년도 안돼 허가 난 숙박업소만 11개나 됩니다. 이밖에 충청북도 제천과 단양, 괴산군에도 조례 제정으로 허가가 잇따르고 있고 보은 녹천은 조례 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 충청북도 관계자 :

민원인들 편의를 위해섭니다. 음식업이 많고 숙박업도 있습니다.


⊙ 지용수 기자 :

자치단체에서 세수입과 땅값상승을 노린 조치라지만 지역 주민들을 이를 곱게 볼리 없습니다.


⊙ 농민 :

여기 부락민들은 절대 반대하죠. 그런데 뭐 우리네가 됩니까? 안 되죠.


⊙ 지용수 기자 :

난립하는 러브호텔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퇴폐 문화의 침투는 물론 환경훼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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