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야적장, 가축사료 악취로 주민고통

입력 1999.08.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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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요즘 인천항 주변 주민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인천항 야적장에 쌓인 가축사료 곡물이 썩으면서 악취가 진동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이 더위에도 창문을 닫고 살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취재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야적장마다 썩은 가축사료가 쌓여 있습니다. 불도저까지 동원해 치우고 있지만 썩은 사료 때문에 일대가 온통 악취로 뒤덮였습니다.


⊙ 항만 근로자 :

여기 봐요. 이 안에 지금 파리, 애벌레, 구더기가 잔뜩 있고.


⊙ 박종훈 기자 :

사료를 덮었던 비닐을 들쳐보겠습니다. 썩은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사료 야적장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악취와 먼지 때문에 한여름인데도 창문도 제대로 열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 냄새는 어떻습니까, 열어 놓으면?

⊙ 이선희 (인천시 항동) :

냄새 지독해요. 냄새가 많이 나고 그래서 이것을 언제나 닫아 놓고 에어컨 틀어놓고 사니까.


⊙ 박종훈 기자 :

현재 인천항 야적장에 쌓여있는 수입사료 곡물은 44만 톤에 달합니다. 인천 해양수산청이 뒤늦게 대형 에어돔 설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 인천 해양수산청 공무원 :

근본적으로는 해결이 안돼요. 분진으로라도 막아보자는 겁니다.


⊙ 박종훈 기자 :

해양수산청이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우리의 관문은 항상 악취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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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 야적장, 가축사료 악취로 주민고통
    • 입력 1999-08-1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요즘 인천항 주변 주민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집중호우에 이은 폭염으로 인천항 야적장에 쌓인 가축사료 곡물이 썩으면서 악취가 진동하는 바람에 주민들은 이 더위에도 창문을 닫고 살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취재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 박종훈 기자 :

야적장마다 썩은 가축사료가 쌓여 있습니다. 불도저까지 동원해 치우고 있지만 썩은 사료 때문에 일대가 온통 악취로 뒤덮였습니다.


⊙ 항만 근로자 :

여기 봐요. 이 안에 지금 파리, 애벌레, 구더기가 잔뜩 있고.


⊙ 박종훈 기자 :

사료를 덮었던 비닐을 들쳐보겠습니다. 썩은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사료 야적장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악취와 먼지 때문에 한여름인데도 창문도 제대로 열어 놓을 수가 없습니다.


- 냄새는 어떻습니까, 열어 놓으면?

⊙ 이선희 (인천시 항동) :

냄새 지독해요. 냄새가 많이 나고 그래서 이것을 언제나 닫아 놓고 에어컨 틀어놓고 사니까.


⊙ 박종훈 기자 :

현재 인천항 야적장에 쌓여있는 수입사료 곡물은 44만 톤에 달합니다. 인천 해양수산청이 뒤늦게 대형 에어돔 설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 인천 해양수산청 공무원 :

근본적으로는 해결이 안돼요. 분진으로라도 막아보자는 겁니다.


⊙ 박종훈 기자 :

해양수산청이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우리의 관문은 항상 악취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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