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기고교야구대회; 한서고팀 대 군산상고팀 경기서 집단난투극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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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성 앵커 :
고교야구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난투극에는 선수가 공을 치는데 써야할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배재성 기자 :
봉황기 고교야구 16강전, 한서고와 군산상고의 경기입니다.
9:7 두 점차로 뒤진 한서의 공격, 한서고 24번 선수가 내야땅볼에
홈으로 뛰어들며 수비에 나선 군산상고 27번을 심하게 밀쳐 넘어뜨립니다.
공과 전혀 무관한 밀치기에 넘어진 선수가 넉살잡이로 맞섭니다.
그냥 넘어갈 듯 하던 상황은 다른 선수들간의 충돌로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어 2단 옆차기와 발차기 싸움이 벌어지며 집단 난투극으로 변합니다.
위험스럽게도 헬멧을 쓴 선수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칩니다.
아파서 피하려는 선수에게 이번에는 옆에 있던 선수가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날립니다.
그 충격에 헬멧이 벗어나고 맞은 선수가 쓰러집니다.
주먹으로 때려도 모자란 듯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댑니다.
살의를 느낄 정도의 이 어처구니없는 폭력에 황당한 쪽은
가족 나들이에 나선 관중들입니다.
* 박현명 (관중) :
그런 게임은 고등학교에서 나올 수가 없는 거죠.
여기 학부모들도 있고 선생님들도 있고…
* 전진배 (초등학생) :
형들이요, 싸우지 말고 그냥요 악수해서 화해했으면 좋겠어요.
* 배재성 기자 :
대회 주최측은 사과방송 조차 없이 양쪽 선수 2명씩을 퇴장시킨 채
경기를 속행해 비난을 샀습니다.
한편 이 경기에서 군산상고는 한서고를 12:8로 이겼고,
양주상고는 배제고를 6:2로, 영랑고는 금당중앙고를 10:2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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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황기고교야구대회; 한서고팀 대 군산상고팀 경기서 집단난투극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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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8-15 21:00:00
* 김홍성 앵커 :
고교야구에서 폭력이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난투극에는 선수가 공을 치는데 써야할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배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배재성 기자 :
봉황기 고교야구 16강전, 한서고와 군산상고의 경기입니다.
9:7 두 점차로 뒤진 한서의 공격, 한서고 24번 선수가 내야땅볼에
홈으로 뛰어들며 수비에 나선 군산상고 27번을 심하게 밀쳐 넘어뜨립니다.
공과 전혀 무관한 밀치기에 넘어진 선수가 넉살잡이로 맞섭니다.
그냥 넘어갈 듯 하던 상황은 다른 선수들간의 충돌로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어 2단 옆차기와 발차기 싸움이 벌어지며 집단 난투극으로 변합니다.
위험스럽게도 헬멧을 쓴 선수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칩니다.
아파서 피하려는 선수에게 이번에는 옆에 있던 선수가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날립니다.
그 충격에 헬멧이 벗어나고 맞은 선수가 쓰러집니다.
주먹으로 때려도 모자란 듯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러댑니다.
살의를 느낄 정도의 이 어처구니없는 폭력에 황당한 쪽은
가족 나들이에 나선 관중들입니다.
* 박현명 (관중) :
그런 게임은 고등학교에서 나올 수가 없는 거죠.
여기 학부모들도 있고 선생님들도 있고…
* 전진배 (초등학생) :
형들이요, 싸우지 말고 그냥요 악수해서 화해했으면 좋겠어요.
* 배재성 기자 :
대회 주최측은 사과방송 조차 없이 양쪽 선수 2명씩을 퇴장시킨 채
경기를 속행해 비난을 샀습니다.
한편 이 경기에서 군산상고는 한서고를 12:8로 이겼고,
양주상고는 배제고를 6:2로, 영랑고는 금당중앙고를 10:2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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