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생물다양성 지역 지정

입력 2002.11.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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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산 천수만은 연간 260여 종의 철새들이 도래하는 그야말로 철새들의 낙원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 지역을 생물다양성 지역으로 지정해서 철새들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산 천수만의 창공을 수놓는 15만여 마리의 가창오리떼입니다.
반듯이 날지 않고 휘감아 돌며 날아 마치 무리 전체가 한동작에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천혜의 월동지를 찾아 시베리아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가창오리는 이곳 1500만평 담수호에서 평온함을 느낍니다.
⊙김현태(조류 연구가): 전세계 4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있는데 그 중에 90% 이상이 서산에서 일시적으로 무리를 이뤘다가 한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순에 남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기자: 4계절 이곳을 찾아오는 철새는 260여 종, 50여 만마리에 이릅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귀한 손님은 단연 황새입니다. 주걱 모양의 긴 부리를 휘저으며 먹이를 찾는 노랑부리저어새도 눈에 띕니다.
내년부터 천수만 A지역 1000만평이 생물 다양성 지역으로 지정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철새들이 좋아하는 보리와 밀을 재배하거나 논의 물을 빼지 않고 논갈이 시기를 조정하는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게 됩니다.
철새들이 충분한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틀이 마련된 것입니다.
⊙노상근(서산시 환경과장): 철새는 농민들에게는 퇴치의 대상이었습니다.
새와 사람 간의 공존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는 이제 더 많은 철새들의 쉼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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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수만 생물다양성 지역 지정
    • 입력 2002-11-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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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산 천수만은 연간 260여 종의 철새들이 도래하는 그야말로 철새들의 낙원입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이 지역을 생물다양성 지역으로 지정해서 철새들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산 천수만의 창공을 수놓는 15만여 마리의 가창오리떼입니다. 반듯이 날지 않고 휘감아 돌며 날아 마치 무리 전체가 한동작에 춤을 추는 것 같습니다. 천혜의 월동지를 찾아 시베리아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가창오리는 이곳 1500만평 담수호에서 평온함을 느낍니다. ⊙김현태(조류 연구가): 전세계 4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있는데 그 중에 90% 이상이 서산에서 일시적으로 무리를 이뤘다가 한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순에 남쪽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기자: 4계절 이곳을 찾아오는 철새는 260여 종, 50여 만마리에 이릅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귀한 손님은 단연 황새입니다. 주걱 모양의 긴 부리를 휘저으며 먹이를 찾는 노랑부리저어새도 눈에 띕니다. 내년부터 천수만 A지역 1000만평이 생물 다양성 지역으로 지정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철새들이 좋아하는 보리와 밀을 재배하거나 논의 물을 빼지 않고 논갈이 시기를 조정하는 주민들은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게 됩니다. 철새들이 충분한 먹이를 공급받을 수 있는 틀이 마련된 것입니다. ⊙노상근(서산시 환경과장): 철새는 농민들에게는 퇴치의 대상이었습니다. 새와 사람 간의 공존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는 이제 더 많은 철새들의 쉼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권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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