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올해 말 서울시가 최악의 쓰레기 대란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잠실과 반포 등 저밀도 지구 아파트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일제히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여기에서 생겨날 엄청난 양의 건축쓰레기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원장 기자 :
폐건축물 쓰레기를 실은 덤프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매립장으로 들어갑니다. 하루 7천 톤의 폐건축물 쓰레기가 매립되지만 이 공구 역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김포 매립장 담당자 :
이것이 내년 상반기 6~7월이면 끝날 거예요.
⊙ 김원장 기자 :
이런 상황에서 올 연말부터 잠실지구 등 서울 5개 지역의 대규모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시작됩니다. 예상되는 폐건축 쓰레기만 603만 톤, 5톤 트럭으로 120만 대 분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경부고속도로를 쓰레기차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유례없이 엄청난 양의 폐건축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아직 그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모두 70% 이상 재활용해야 한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관할 서울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서울시 관계자 :
50% 재활용하라고 하지만 어떻게 재활용해요? 쌓아 놓을 곳도 없어요.
⊙ 김원장 기자 :
폐기물 처리를 책임지는 환경부도 원칙만 되풀이합니다.
⊙ 환경부 관계자 :
법적 사항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으면 처벌이 가겠죠.
⊙ 김원장 기자 :
모두 새 아파트 짓는 데만 신경을 쓰다 자칫 엄청난 쓰레기 대란을 부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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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5개지역 재건축사업, 폐건축물 쓰레기 대책 없어
-
- 입력 1999-08-2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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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올해 말 서울시가 최악의 쓰레기 대란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잠실과 반포 등 저밀도 지구 아파트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일제히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여기에서 생겨날 엄청난 양의 건축쓰레기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원장 기자 :
폐건축물 쓰레기를 실은 덤프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매립장으로 들어갑니다. 하루 7천 톤의 폐건축물 쓰레기가 매립되지만 이 공구 역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김포 매립장 담당자 :
이것이 내년 상반기 6~7월이면 끝날 거예요.
⊙ 김원장 기자 :
이런 상황에서 올 연말부터 잠실지구 등 서울 5개 지역의 대규모 저밀도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시작됩니다. 예상되는 폐건축 쓰레기만 603만 톤, 5톤 트럭으로 120만 대 분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경부고속도로를 쓰레기차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유례없이 엄청난 양의 폐건축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아직 그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모두 70% 이상 재활용해야 한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관할 서울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 서울시 관계자 :
50% 재활용하라고 하지만 어떻게 재활용해요? 쌓아 놓을 곳도 없어요.
⊙ 김원장 기자 :
폐기물 처리를 책임지는 환경부도 원칙만 되풀이합니다.
⊙ 환경부 관계자 :
법적 사항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으면 처벌이 가겠죠.
⊙ 김원장 기자 :
모두 새 아파트 짓는 데만 신경을 쓰다 자칫 엄청난 쓰레기 대란을 부르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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