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사고 난 강릉종합경기장 조명탑, 6월 설치한 시설로 서전점검 부족과 안이한 준비가 원인

입력 1999.08.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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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세정 앵커 :

어제 사고가 난 강릉구장 조명탑은 강릉시가 프로축구 유치를 위해

18억 원을 들여 올 6월에 설치한 새 시설이었습니다.

채 두 달도 안 된 조명탑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사전점검 부족과

안이한 준비가 주원인으로 예고된 인재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 김인수 기자 :

조명탑은 일시에 많은 전력이 필요해 주전력과 보조전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시설입니다. 그러나 강릉구장은 주전력을 확보하지 않은 채

자체 발전기만으로 조명탑을 밝혀 처음부터 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었습니다.

결국 설치된 뒤 두 달만에 사고로 이어졌고 그 피해는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프로축구를 유치하고도

경기장의 중요시설을 소홀히 한 강릉시와 이를 사전에 점검하지 않고

홈구장으로 사용하려 했던 일화 축구단이 만들어 낸 인재입니다.


* 박규남 단장 (천안 일화 구단) :

안심을 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돌변적인 일이 벌어졌어요.

그러니까 지금 시관계자하고 물어봤는데 그 원인은 모르겠다는 거에요.


* 김인수 기자 :

1만6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취소에 항의하고 이중 일부는 경찰과

밤 늦도록 대치하는 대형사고가 났지만 연맹과 구단은

다음경기 무료입장이라는 미궁책만 늘어놨습니다.

감독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할

프로연맹이 손을 놓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원동 부장 (프로축구연맹) :

운동장에 그런 시설물에 관한 것은 감시해 있는 것이고 일화팀이나

어떤 팀들에게 대한 경기를 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길이 없지요.


* 김인수 기자 :

선수와 축구팬들이 이루어 낸 프로축구의 부흥을 지원해야 할

연맹과 구단. 그러나 무성의하고 책임회피에만 앞서는 이들의 태도는

또다른 사고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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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사고 난 강릉종합경기장 조명탑, 6월 설치한 시설로 서전점검 부족과 안이한 준비가 원인
    • 입력 1999-08-23 21:00:00
    뉴스 9

* 성세정 앵커 :

어제 사고가 난 강릉구장 조명탑은 강릉시가 프로축구 유치를 위해

18억 원을 들여 올 6월에 설치한 새 시설이었습니다.

채 두 달도 안 된 조명탑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사전점검 부족과

안이한 준비가 주원인으로 예고된 인재라는 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김인수 기자입니다.


* 김인수 기자 :

조명탑은 일시에 많은 전력이 필요해 주전력과 보조전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시설입니다. 그러나 강릉구장은 주전력을 확보하지 않은 채

자체 발전기만으로 조명탑을 밝혀 처음부터 사고 위험성을

안고 있었습니다.

결국 설치된 뒤 두 달만에 사고로 이어졌고 그 피해는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습니다. 프로축구를 유치하고도

경기장의 중요시설을 소홀히 한 강릉시와 이를 사전에 점검하지 않고

홈구장으로 사용하려 했던 일화 축구단이 만들어 낸 인재입니다.


* 박규남 단장 (천안 일화 구단) :

안심을 했었지요. 그런데 이렇게 돌변적인 일이 벌어졌어요.

그러니까 지금 시관계자하고 물어봤는데 그 원인은 모르겠다는 거에요.


* 김인수 기자 :

1만6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취소에 항의하고 이중 일부는 경찰과

밤 늦도록 대치하는 대형사고가 났지만 연맹과 구단은

다음경기 무료입장이라는 미궁책만 늘어놨습니다.

감독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을 세워야 할

프로연맹이 손을 놓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 김원동 부장 (프로축구연맹) :

운동장에 그런 시설물에 관한 것은 감시해 있는 것이고 일화팀이나

어떤 팀들에게 대한 경기를 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길이 없지요.


* 김인수 기자 :

선수와 축구팬들이 이루어 낸 프로축구의 부흥을 지원해야 할

연맹과 구단. 그러나 무성의하고 책임회피에만 앞서는 이들의 태도는

또다른 사고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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