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 국회청문회; 대질신문, 증인들 주장 엇갈려

입력 1999.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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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네, 이렇게 증인들의 주장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서 핵심적인 네 명에 대한

대질 신문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러나 증인들은 이 자리에서도 자기의 말은 옳고 남의 말은 거짓이라는

태도로 일관해서 TV 생중계를 지켜보는 국민들을 씁쓸하게 했습니다.

안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안형환 기자 :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네 명의 여인들.

한 때는 언니, 동생 삼아가며 잘 아는 사이였지만 오늘은 마치

적을 만난 듯 냉랭한 표정입니다.

옷 로비 의혹사건의 주요 쟁점마다 이들의 주장은 엇갈립니다.

먼저 과연 옷값 대납을 요구했는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


* 인터뷰 :

2,400만 원 대납 요구를 받았다는 말이죠?


* 이형자 (최순영 회장 부인) :

2,200입니다.


* 인터뷰 :

2,200만 원입니까?


* 이형자 (최순영 회장 부인) :

네.


* 인터뷰 :

옷값 대납에 관해서 전혀 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죠?


* 배정숙 (前 통일부장관 부인) :

아니에요.


* 안형환 기자 :

연정희 씨가 검찰의 수사기밀을 누설했는가 하는 부분도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 배정숙 (前 통일부 장관 부인) :

12월말까지 보유한다고 분명히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마지막으로…


* 연정희 (당시 검찰총장 부인) :

그것조차도 몰랐습니다.


* 안형환 기자 :

관심을 모았던 연정희 씨에게 모피 코트를 보낸 시기에 대해서도

말이 다릅니다.


* 인터뷰 :

12월 26일날 호피무늬 밍크코트를 가져 왔습니까?

가져간 게 아니라 보냈습니까?


* 연정희 (당시 검찰총장 부인) :

네, 보냈습니다.


* 인터뷰 :

19일날 보냈다…


* 정일순 (라스포사 사장) :

예, 저녁에요.


* 안형환 기자 :

이처럼 말이 엇갈리자 아예 거짓말 논쟁이 벌어집니다.

진실은 하나 그러나 제각각의 증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정 사상

처음 열린다는 대질신문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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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로비 의혹사건 국회청문회; 대질신문, 증인들 주장 엇갈려
    • 입력 1999-08-2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네, 이렇게 증인들의 주장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서 핵심적인 네 명에 대한

대질 신문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러나 증인들은 이 자리에서도 자기의 말은 옳고 남의 말은 거짓이라는

태도로 일관해서 TV 생중계를 지켜보는 국민들을 씁쓸하게 했습니다.

안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안형환 기자 :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네 명의 여인들.

한 때는 언니, 동생 삼아가며 잘 아는 사이였지만 오늘은 마치

적을 만난 듯 냉랭한 표정입니다.

옷 로비 의혹사건의 주요 쟁점마다 이들의 주장은 엇갈립니다.

먼저 과연 옷값 대납을 요구했는가 하는 의혹에 대해서…


* 인터뷰 :

2,400만 원 대납 요구를 받았다는 말이죠?


* 이형자 (최순영 회장 부인) :

2,200입니다.


* 인터뷰 :

2,200만 원입니까?


* 이형자 (최순영 회장 부인) :

네.


* 인터뷰 :

옷값 대납에 관해서 전혀 하지 않았다, 이런 얘기죠?


* 배정숙 (前 통일부장관 부인) :

아니에요.


* 안형환 기자 :

연정희 씨가 검찰의 수사기밀을 누설했는가 하는 부분도 서로의 주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 배정숙 (前 통일부 장관 부인) :

12월말까지 보유한다고 분명히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마지막으로…


* 연정희 (당시 검찰총장 부인) :

그것조차도 몰랐습니다.


* 안형환 기자 :

관심을 모았던 연정희 씨에게 모피 코트를 보낸 시기에 대해서도

말이 다릅니다.


* 인터뷰 :

12월 26일날 호피무늬 밍크코트를 가져 왔습니까?

가져간 게 아니라 보냈습니까?


* 연정희 (당시 검찰총장 부인) :

네, 보냈습니다.


* 인터뷰 :

19일날 보냈다…


* 정일순 (라스포사 사장) :

예, 저녁에요.


* 안형환 기자 :

이처럼 말이 엇갈리자 아예 거짓말 논쟁이 벌어집니다.

진실은 하나 그러나 제각각의 증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정 사상

처음 열린다는 대질신문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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