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 출동한 경찰, 피해자 방치해 사망

입력 1999.08.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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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초동수사를 허술히 하는 바람에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자 한 명이 12시간 동안이나 방치된 뒤 숨진 채 발견되 것입니다.

정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재준 기자 :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행인 두 명을 치고 달아난 것은 어제 저녁 7시 반쯤입니다. 주민신고를 받고 경찰관 세 명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뺑소니차에 튕겨 풀 숲에 쓰러져 있던 손 모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손씨는 치료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첫 번째 피해자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불과 7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의 두 번째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사고조사의 허술함을 보였습니다. 피해자 권재선 씨는 사고발생 12시간이 지난 오늘 아침 7시 반쯤 주민에 의해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 목격자 :

옷같은게 있어서 이상해서 밤에 들어가 보니까 죽은 사람이.


⊙ 정재준 기자 :

교통사고 조사계 경찰관 두 명이 추가로 나와 사고조사까지 했으나 풀숲에 튕겨진 권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조사 경찰관 :

풀숲에 가려서 찾을 수 없었어요.


⊙ 정재준 기자 :

뺑소니 운전자는 사고발생 3시간만에 경찰에 자수했지만 경찰은 엉성한 피해자 초동조사를 피워 뺑소니사고 피해자를 밤새 방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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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현장 출동한 경찰, 피해자 방치해 사망
    • 입력 1999-08-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초동수사를 허술히 하는 바람에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자 한 명이 12시간 동안이나 방치된 뒤 숨진 채 발견되 것입니다.

정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재준 기자 :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행인 두 명을 치고 달아난 것은 어제 저녁 7시 반쯤입니다. 주민신고를 받고 경찰관 세 명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경찰은 뺑소니차에 튕겨 풀 숲에 쓰러져 있던 손 모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손씨는 치료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첫 번째 피해자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불과 7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곳의 두 번째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사고조사의 허술함을 보였습니다. 피해자 권재선 씨는 사고발생 12시간이 지난 오늘 아침 7시 반쯤 주민에 의해 발견됐으나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 목격자 :

옷같은게 있어서 이상해서 밤에 들어가 보니까 죽은 사람이.


⊙ 정재준 기자 :

교통사고 조사계 경찰관 두 명이 추가로 나와 사고조사까지 했으나 풀숲에 튕겨진 권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조사 경찰관 :

풀숲에 가려서 찾을 수 없었어요.


⊙ 정재준 기자 :

뺑소니 운전자는 사고발생 3시간만에 경찰에 자수했지만 경찰은 엉성한 피해자 초동조사를 피워 뺑소니사고 피해자를 밤새 방치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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