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학원들 신용카드 가입 유도업종 지정됐지만 카드 꺼려

입력 1999.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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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학원들 신용카드 가입 유도업종 지정됐지만 카드 꺼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정책실장,김승보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정책실장

@ "카드 안 받아요"


⊙ 황현정 앵커 :

입시학원, 어학원은 물론 자동차 학원 등 서울시내 대형학원 10군데 중 7군데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종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종옥 기자 :

서울시내 한 유명 입시학원입니다. 한달치 수강료가 20만 원이 넘지만 접수는 현금으로 만 받습니다.


⊙ 학원 직원 :

카드는 아직 안 받고 있습니다. 은행에 가서 저희가 카드 찾아와서.


⊙ 조종옥 기자 :

교습비가 100만 원에 가까운 자동차 학원도 현찰만 요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운전학원 수강생 :

요즘 세상에 현금 몇십만 원씩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 조종옥 기자 :

카드를 받는다는 곳도 가맹점 표기를 하지 않거나 사용한도를 정해 은근히 현금 수납을 강요합니다. 서울시내 대형학원의 70%가 이처럼 카드수납을 거부하고 있지만 학원측은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 학원 직원 :

첫째 익숙하지 않고 그 다음에 반납하실 때 귀찮으니까 안 받아왔다고 하더라구요.


⊙ 조종옥 기자 :

카드 수납거부의 더 큰 문제는 매출 누락이 쉬워진다는 데 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오늘 신용카드 수납을 거부하는 344개 대형학원에 대해 탈세의혹을 제기하며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요청했습니다.


⊙ 김승보 정책실장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

작게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요구되는 대형 사설학원에서조차도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탈세, 탈루의 의혹이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 조종옥 기자 :

학원과 같은 교육 서비스 업종은 신용카드 가입 유도업종으로 지정까지 됐지만 아직도 카드를 꺼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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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학원들 신용카드 가입 유도업종 지정됐지만 카드 꺼려
    • 입력 1999-09-01 21:00:00
    뉴스 9

대형학원들 신용카드 가입 유도업종 지정됐지만 카드 꺼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정책실장,김승보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정책실장

@ "카드 안 받아요"


⊙ 황현정 앵커 :

입시학원, 어학원은 물론 자동차 학원 등 서울시내 대형학원 10군데 중 7군데에서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종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종옥 기자 :

서울시내 한 유명 입시학원입니다. 한달치 수강료가 20만 원이 넘지만 접수는 현금으로 만 받습니다.


⊙ 학원 직원 :

카드는 아직 안 받고 있습니다. 은행에 가서 저희가 카드 찾아와서.


⊙ 조종옥 기자 :

교습비가 100만 원에 가까운 자동차 학원도 현찰만 요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운전학원 수강생 :

요즘 세상에 현금 몇십만 원씩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 조종옥 기자 :

카드를 받는다는 곳도 가맹점 표기를 하지 않거나 사용한도를 정해 은근히 현금 수납을 강요합니다. 서울시내 대형학원의 70%가 이처럼 카드수납을 거부하고 있지만 학원측은 엉뚱한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 학원 직원 :

첫째 익숙하지 않고 그 다음에 반납하실 때 귀찮으니까 안 받아왔다고 하더라구요.


⊙ 조종옥 기자 :

카드 수납거부의 더 큰 문제는 매출 누락이 쉬워진다는 데 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오늘 신용카드 수납을 거부하는 344개 대형학원에 대해 탈세의혹을 제기하며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요청했습니다.


⊙ 김승보 정책실장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

작게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요구되는 대형 사설학원에서조차도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탈세, 탈루의 의혹이 있다고 저희들은 보고.


⊙ 조종옥 기자 :

학원과 같은 교육 서비스 업종은 신용카드 가입 유도업종으로 지정까지 됐지만 아직도 카드를 꺼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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