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중국산 살빼는약, 마약성분들어있어 부작용심각

입력 1999.09.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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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781-1234; 중국산 살빼는약, 마약성분들어있어 부작용심각

현장추적781-1234,살빼는약

@ 현장추적 781-1234

'살빼는 약' 위험


⊙ 황현정 앵커 :

중국산 살빼는 약 함부로 복용하지 마십시오. 마약성분이 들어있어서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정도로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김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태선 기자 :

서울 남대문의 한 수입상가입니다. 온갖 수입약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 젊은 여성이 살빼는 약을 달라고 합니다.


- 하나 갖다 드려요?

- 예, 하나만요.

- 한 바퀴 돌고 와요.


구석에서 숨겨둔 약을 찾습니다.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건네 주고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안비납동편이라는 이 약은 중국약으로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입니다. 이 약뿐 아닙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재래시장 수입 상품점입니다. 이곳에서도 살을 빼준다는 또다른 약이 은밀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 얘기 듣고 왔거든요, 흰곽에 노란약....


곧바로 봉지에서 약을 꺼내 줍니다. 이 약은 본불납명편으로 역시 중국산입니다.


- 남대문 시장서 샀어요. 손님들이 찾으니까 파는 거죠.


1, 2년전부터 보따리상이나 관광객을 통해 중국에서 들어온 이런 약들은 살을 빼준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알만한 여성은 다 압니다. 하지만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잘 모릅니다. 먼저 안비납동편, 마약성분인 염산암페프라문이 한 알에 20mg씩 들어있습니다. 본불납명편 역시 마약성분인 펜플루라민이 섞여 있습니다. 부작용이 없을 수 없습니다.


⊙ 황 모 씨 (피해자) :

입이 바짝바짝 타고 열이 나고 또 가슴을 큰 바위로 누르는 것처럼 아프고.


⊙ 김태선 기자 :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 설효찬 (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과) :

히로뽕과 유사한 약리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과다 복용했을 경우 사망하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약입니다.


⊙ 김태선 기자 :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정체불명의 약이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공공연히 밀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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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9-09-08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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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781-1234; 중국산 살빼는약, 마약성분들어있어 부작용심각

현장추적781-1234,살빼는약

@ 현장추적 781-1234

'살빼는 약' 위험


⊙ 황현정 앵커 :

중국산 살빼는 약 함부로 복용하지 마십시오. 마약성분이 들어있어서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정도로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김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태선 기자 :

서울 남대문의 한 수입상가입니다. 온갖 수입약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한 젊은 여성이 살빼는 약을 달라고 합니다.


- 하나 갖다 드려요?

- 예, 하나만요.

- 한 바퀴 돌고 와요.


구석에서 숨겨둔 약을 찾습니다. 주머니에서 약을 꺼내 건네 주고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안비납동편이라는 이 약은 중국약으로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입니다. 이 약뿐 아닙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재래시장 수입 상품점입니다. 이곳에서도 살을 빼준다는 또다른 약이 은밀히 거래되고 있습니다.


- 얘기 듣고 왔거든요, 흰곽에 노란약....


곧바로 봉지에서 약을 꺼내 줍니다. 이 약은 본불납명편으로 역시 중국산입니다.


- 남대문 시장서 샀어요. 손님들이 찾으니까 파는 거죠.


1, 2년전부터 보따리상이나 관광객을 통해 중국에서 들어온 이런 약들은 살을 빼준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알만한 여성은 다 압니다. 하지만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잘 모릅니다. 먼저 안비납동편, 마약성분인 염산암페프라문이 한 알에 20mg씩 들어있습니다. 본불납명편 역시 마약성분인 펜플루라민이 섞여 있습니다. 부작용이 없을 수 없습니다.


⊙ 황 모 씨 (피해자) :

입이 바짝바짝 타고 열이 나고 또 가슴을 큰 바위로 누르는 것처럼 아프고.


⊙ 김태선 기자 :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 설효찬 (식품의약품안전청 마약과) :

히로뽕과 유사한 약리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과다 복용했을 경우 사망하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약입니다.


⊙ 김태선 기자 :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정체불명의 약이 단속이 소홀한 틈을 타 공공연히 밀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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