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한 아파트, 폭탄테러로 건물 붕괴

러시아 모스크바 한 아파트, 폭탄테러로 건물 붕괴

@아파트 폭탄테러

* 황현정 앵커 :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의 한 아파트가 폭탄테러 공격을 받아서 건물

일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벌써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200여 명이 건물더미에 매몰돼

있습니다.

현지의 김시곤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김시곤 기자 :

모스크바 시간으로 밤 12시 정각, 크레믈린에서 8km 가량 떨어진 한

아파트 건물이 폭탄테러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테러로 9층짜리 아파트 건물 중간 부분 1/4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 피해 주민 :

내 아파트에선 지붕만 남고 다 무너져 내렸어요.

* 김시곤 기자 :

지금까지 이번 테러로 20명 가량이 숨지고 아직도 200여 명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매몰돼 있습니다.

기상대책본부는 무너진 건물더미를 드러내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유독가스 때문에 이들의 생존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처음에는 이번 사고원인이 가스폭발로 추정됐지만 곧바로 가스폭발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가스 사고 조사반 :

10년간 가스사고 현장을 가봤지만 이런 가스사고는 본 적이 없습니다.

* 김시곤 기자 :

또 현장에서 TNT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서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폭탄테러로 규정하고 폭발 직전 짙은 녹색 포드 승용차를 타고 급히

현장에서 달아난 4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들을 수배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