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티모르에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검토

⊙ 김종진 앵커 :

킬링 필드 동티모르에 우리 군이 파병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서 동티모르에 UN 평화유지군으로 우리 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박영환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이 APEC에서 동티모르 정상회의를 제안하는 등 동티모르 사태에 관심을 표명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가 UN 평화유지군 파병을 요청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임동원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UN이 동티모르에 우리 군을 파병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해 옴에 따라 군 파병 여부를 다각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UN 안보리가 동티모르에 파병을 결정한 뒤 우리 측에 참여를 요청할 경우 국제적 노력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참여하는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투병력과 의료병력중 어느 쪽을 파병할 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회의도 오늘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동티모르에 파견될 UN 평화유지군에 우리나라도 파병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