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재혁 삼부파이낸스회장 비자금 사용처 집중 수사

입력 1999.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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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삼부파이낸스의 양재혁 회장의 거액 횡령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돈의 정치권 유입설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황상무 기자입니다.


⊙ 황상무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구속된 양재혁 회장을 다시 불러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양 회장의 횡령액은 모두 796여 억원, 이 가운데 사용처가 불분명한 개인 유용액 249여 억원이 집중 조사대상입니다. 양재혁 회장의 진술대로라면 매달 평균 7억 원, 하루에 2천만 원 이상씩을 3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인적으로 쓴 셈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양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한 점을 중시해 이 돈이 정치권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삼부파이낸스의 급성장에 부산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금융가의 설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유용액의 상당부분이 은닉됐을 것으로 보고 양 회장과 친인척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등 금융자산과 재산실태에 대해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양재혁 회장은 오늘 조사에서 횡령한 돈으로 사들인 86억 정도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8억 원을 회사로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가능한 횡령액 전부를 회사로 환원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환수조치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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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양재혁 삼부파이낸스회장 비자금 사용처 집중 수사
    • 입력 1999-09-1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삼부파이낸스의 양재혁 회장의 거액 횡령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돈의 정치권 유입설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황상무 기자입니다.


⊙ 황상무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구속된 양재혁 회장을 다시 불러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양 회장의 횡령액은 모두 796여 억원, 이 가운데 사용처가 불분명한 개인 유용액 249여 억원이 집중 조사대상입니다. 양재혁 회장의 진술대로라면 매달 평균 7억 원, 하루에 2천만 원 이상씩을 33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개인적으로 쓴 셈입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양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한 점을 중시해 이 돈이 정치권에 대한 로비자금으로 쓰였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삼부파이낸스의 급성장에 부산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금융가의 설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유용액의 상당부분이 은닉됐을 것으로 보고 양 회장과 친인척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등 금융자산과 재산실태에 대해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양재혁 회장은 오늘 조사에서 횡령한 돈으로 사들인 86억 정도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8억 원을 회사로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가능한 횡령액 전부를 회사로 환원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환수조치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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