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무료치료 받은 할머니, 평생모은 돈 기증 유언 남겨

입력 1999.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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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40여 년전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받은 고마움을 잊지 못한 한 할머니가 보은의 유언을 남겼습니다. 뜨게질 등으로 모은 돈 1,000만 원을 병원에 기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 홍성철 기자 :

평생 독신으로 살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조은희 할머니, 조 할머니의 유가족이 고인이 뜨게질 등을 해서 평생 모은 1,000만 원을 들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 조경자 (조 할머니 둘째 동생) :

점점 병이 악화돼고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뭔가 남겨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 홍성철 기자 :

조 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할머니는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무료로 의족과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그때의 고마움을 임종 직전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 조은도 (조 할머니 첫째 동생) :

평소에 보면 늘 세브란스에 대한 얘기를 가끔 해요. 그 고마운 얘기를, 또 도와줬던 분들의 고마운 얘기도 하고.


⊙ 홍성철 기자 :

불구의 몸을 보살펴준 고마움을 잊지 않고 병원의 은혜를 갚겠다고 말해온 고인의 뜻을 유족들이 따른 것입니다.


⊙ 전세일 원장 (연세대 의과대학 재활병원) :

이제 그런 감사의 뜻을 이렇게 표시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도 또 감사한 마음이 있는 거죠.


⊙ 홍성철 기자 :

큰 병원에 돈 1,000만 원 기증,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병원측은 얼굴도 모르는 고인의 보은에 놀라워할 뿐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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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서 무료치료 받은 할머니, 평생모은 돈 기증 유언 남겨
    • 입력 1999-09-1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40여 년전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받은 고마움을 잊지 못한 한 할머니가 보은의 유언을 남겼습니다. 뜨게질 등으로 모은 돈 1,000만 원을 병원에 기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 홍성철 기자 :

평생 독신으로 살다 지난 6월 세상을 떠난 조은희 할머니, 조 할머니의 유가족이 고인이 뜨게질 등을 해서 평생 모은 1,000만 원을 들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 조경자 (조 할머니 둘째 동생) :

점점 병이 악화돼고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뭔가 남겨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 홍성철 기자 :

조 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할머니는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무료로 의족과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그때의 고마움을 임종 직전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 조은도 (조 할머니 첫째 동생) :

평소에 보면 늘 세브란스에 대한 얘기를 가끔 해요. 그 고마운 얘기를, 또 도와줬던 분들의 고마운 얘기도 하고.


⊙ 홍성철 기자 :

불구의 몸을 보살펴준 고마움을 잊지 않고 병원의 은혜를 갚겠다고 말해온 고인의 뜻을 유족들이 따른 것입니다.


⊙ 전세일 원장 (연세대 의과대학 재활병원) :

이제 그런 감사의 뜻을 이렇게 표시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도 또 감사한 마음이 있는 거죠.


⊙ 홍성철 기자 :

큰 병원에 돈 1,000만 원 기증,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병원측은 얼굴도 모르는 고인의 보은에 놀라워할 뿐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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