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 마을 경찰관 90여명, 동료 아들 괴로움 함께하기 위해 모두 삭발

입력 1999.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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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마을 경찰관 90여 명이 모두 머리를 삭발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삭발한 이유가 참 아름답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 이재원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민스터의 경찰관들이 뭔가를 위해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사무실에 모여 있습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경찰관 모두가 머리를 삭발하기로 한 날입니다. 나이든 고참이나 젊은 신참 경찰은 물론 삭발 행렬에는 여자 경찰관도 예외가 없습니다.


- 이제 시원하게 머리를 깎는구나!

- 여자인 저도 동참해야죠.


경찰관들의 집단 삭발은 근육암을 앓고 있는 동료의 아들을 위해서입니다. 강한 약물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자 이 아들은 부끄러워 친구들도 피해왔습니다. 경찰관인 아버지가 아들의 괴로움을 덜기 위해 머리를 깎자 경찰 동료들이 너도나도 나선 것입니다. 아버지 동료 덕분에 브라이언 군은 더 이상 창피하지 않습니다.

⊙ 브라이언 (근육암 환자) :

저 같은 민머리가 많아져 기쁩니다.


⊙ 이재원 기자 :

때마침 의사들은 브라이언 군의 완치 가능성이 90%로 매우 높다는 희소식을 알려왔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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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한 마을 경찰관 90여명, 동료 아들 괴로움 함께하기 위해 모두 삭발
    • 입력 1999-09-13 21:00:00
    뉴스 9

미국의 한 마을 경찰관 90여 명이 모두 머리를 삭발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삭발한 이유가 참 아름답습니다. 이재원 기자입니다.


⊙ 이재원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민스터의 경찰관들이 뭔가를 위해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사무실에 모여 있습니다. 이곳에 근무하는 경찰관 모두가 머리를 삭발하기로 한 날입니다. 나이든 고참이나 젊은 신참 경찰은 물론 삭발 행렬에는 여자 경찰관도 예외가 없습니다.


- 이제 시원하게 머리를 깎는구나!

- 여자인 저도 동참해야죠.


경찰관들의 집단 삭발은 근육암을 앓고 있는 동료의 아들을 위해서입니다. 강한 약물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자 이 아들은 부끄러워 친구들도 피해왔습니다. 경찰관인 아버지가 아들의 괴로움을 덜기 위해 머리를 깎자 경찰 동료들이 너도나도 나선 것입니다. 아버지 동료 덕분에 브라이언 군은 더 이상 창피하지 않습니다.

⊙ 브라이언 (근육암 환자) :

저 같은 민머리가 많아져 기쁩니다.


⊙ 이재원 기자 :

때마침 의사들은 브라이언 군의 완치 가능성이 90%로 매우 높다는 희소식을 알려왔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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