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집에서 키우는 돼지 1,000여 마리를 돌보기 위해 남편대신 아내가
뺑소니사고 운전자라고 허위자수를 했습니다.
진주방송국 정재준 기자의 취재입니다.
* 정재준 기자 :
지난달 30일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행인 2명을 치고 달아난
현장입니다. 사고가 난 뒤 2시간이 지나 부인 김 모 씨가
뺑소니운전자라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그러나 이 뺑소니사고의
용의자는 김씨가 아닌 김씨의 남편 조 모 씨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곳에서 사고를 낸 조씨는 그냥 달아난 뒤 부인 김씨와 사고내용에 대해
입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김씨를 조사하면서 진술 등에
의혹이 많아 집중 추궁한 결과 드러난 것입니다. 김씨는 남편이 구속되면
집에서 키우는 돼지 1,000여 마리를 돌볼 수 없다고 판단해 남편대신
자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고 조사 경찰관 :
(남편이) 사업을 하니까 자기(부인)가 대신 들어가겠다고…
* 정재준 기자 :
결국 김씨는 석방되고 남편 조씨는 구속됐습니다.
뺑소니 사고 12시간이 지나 숨진 피해자를 발견할 정도로 초동조사에
소홀했던 경찰이 보름이 지나 진짜 뺑소니 용의자를 밝혀낸 것입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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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사육 하기위해 남편대신 아내가 뺑소니사고 운전자라 허위자수
-
- 입력 1999-09-15 21:00:00
* 황현정 앵커 :
집에서 키우는 돼지 1,000여 마리를 돌보기 위해 남편대신 아내가
뺑소니사고 운전자라고 허위자수를 했습니다.
진주방송국 정재준 기자의 취재입니다.
* 정재준 기자 :
지난달 30일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행인 2명을 치고 달아난
현장입니다. 사고가 난 뒤 2시간이 지나 부인 김 모 씨가
뺑소니운전자라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그러나 이 뺑소니사고의
용의자는 김씨가 아닌 김씨의 남편 조 모 씨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곳에서 사고를 낸 조씨는 그냥 달아난 뒤 부인 김씨와 사고내용에 대해
입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김씨를 조사하면서 진술 등에
의혹이 많아 집중 추궁한 결과 드러난 것입니다. 김씨는 남편이 구속되면
집에서 키우는 돼지 1,000여 마리를 돌볼 수 없다고 판단해 남편대신
자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고 조사 경찰관 :
(남편이) 사업을 하니까 자기(부인)가 대신 들어가겠다고…
* 정재준 기자 :
결국 김씨는 석방되고 남편 조씨는 구속됐습니다.
뺑소니 사고 12시간이 지나 숨진 피해자를 발견할 정도로 초동조사에
소홀했던 경찰이 보름이 지나 진짜 뺑소니 용의자를 밝혀낸 것입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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