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일산 한 아파트 재건축 해주겠다 헐어놓고 약속 파기해 물의

입력 1999.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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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아파트가 모두 헐린 채 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박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종훈 기자 :

170여 세대가 살던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자리입니다. 지난해 4월 성원건설 주식회사가 재건축을 해주겠다며 아파트를 모두 헐었습니다. 건설회사는 당시 작은 규모의 5층짜리 아파트를 넓은 고층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아파트를 헌 것입니다. 그러나 1년이상 착공을 미루던 건설회사는 화의신청을 이유로 지난 7월에는 아예 재건축 계약조차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렸습니다.


⊙ 주민 :

아파트를 지어주기로 한 것 아닙니까? 여러분? 우리가 지어달라고 한 것 아니에요. 우리가. 우리 집 내놔요. 우리집. 우리집 내놔요. 여기. 우리 새끼들하고 편안하게 살았던 집이에요. 여기가.


⊙ 박종훈 기자 :

성원건설은 이주비 4,000여 만 원에 대한 이자 월 50만 원도 자신들이 물겠다고 해놓고는 지금은 이것마저 나몰라합니다.


⊙ 주민 :

지어준다 지어준다 믿고만 있다가 이 모양으로 당한 거에요.


⊙ 박종훈 기자 :

건설회사는 계획 착오로 이같은 일이 생겼다며 손해 볼 사업은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성원건설 직원 :

수익성 있는 사업만 골라 해야 되는데 뭐하러 6,70억 적자인 사업 하겠어요.


⊙ 박종훈 기자 :

대기업을 믿고 일을 맡겼던 주민들, 이제는 이 대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삶의 터전마저 잃을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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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원건설, 일산 한 아파트 재건축 해주겠다 헐어놓고 약속 파기해 물의
    • 입력 1999-09-1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자신들의 아파트가 모두 헐린 채 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박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종훈 기자 :

170여 세대가 살던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자리입니다. 지난해 4월 성원건설 주식회사가 재건축을 해주겠다며 아파트를 모두 헐었습니다. 건설회사는 당시 작은 규모의 5층짜리 아파트를 넓은 고층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아파트를 헌 것입니다. 그러나 1년이상 착공을 미루던 건설회사는 화의신청을 이유로 지난 7월에는 아예 재건축 계약조차 일방적으로 파기해 버렸습니다.


⊙ 주민 :

아파트를 지어주기로 한 것 아닙니까? 여러분? 우리가 지어달라고 한 것 아니에요. 우리가. 우리 집 내놔요. 우리집. 우리집 내놔요. 여기. 우리 새끼들하고 편안하게 살았던 집이에요. 여기가.


⊙ 박종훈 기자 :

성원건설은 이주비 4,000여 만 원에 대한 이자 월 50만 원도 자신들이 물겠다고 해놓고는 지금은 이것마저 나몰라합니다.


⊙ 주민 :

지어준다 지어준다 믿고만 있다가 이 모양으로 당한 거에요.


⊙ 박종훈 기자 :

건설회사는 계획 착오로 이같은 일이 생겼다며 손해 볼 사업은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성원건설 직원 :

수익성 있는 사업만 골라 해야 되는데 뭐하러 6,70억 적자인 사업 하겠어요.


⊙ 박종훈 기자 :

대기업을 믿고 일을 맡겼던 주민들, 이제는 이 대기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삶의 터전마저 잃을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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