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회 회원들, 서클 잘 안나온다며 후배학생 구타 끝내 사망

입력 1999.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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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이 극한에 달했습니다. 일진회 회원들이 서클에 잘 안 나온다며 후배학생을 때려 끝내 숨지게 했고, 한 중학생은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친구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 구본국 기자 :

지난 6월 서울의 한 중학교. 이미 학교를 졸업한 선배 일진회원 한 명이 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후배 30여 명을 불러모은 뒤 무릎까지 꿇게 하고 주먹과 발로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저녁이 되자 또 다른 일진회원들이 한 차례 맞고 집에 돌아가는 한 학생을 길거리에서 잡아 또 한번 무참히 때렸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일진회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선배들을 제대로 모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피의자 :

예전부터 좀 안좋은 감정이 많았는데. 오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도 안 오고 도망을 가고.


⊙ 구본국 기자 :

결국 이 중학생은 두 달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에서는 한 학생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친구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선생님들이 보는 앞이었습니다.


⊙ 피해 학생 :

선생님 쟤 칼 갖고 있는데요 하는데 갑자기 칼로 갖다 얼굴을


⊙ 백승한 (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 :

뮤직 비디오라든가 그런 것들은 폭력성을 많이 띠고 있기 때문에 그 학생들이 그것에 대해서 폭력을 모방하는 그러한 경향들이 많이.


⊙ 구본국 기자 :

올 들어 경찰에 적발된 학원 폭력조직은 67개. 모두 520여 명이 구속됐습니다. 학원 폭력이 이제는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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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회 회원들, 서클 잘 안나온다며 후배학생 구타 끝내 사망
    • 입력 1999-09-21 21:00:00
    뉴스 9

학교 폭력이 극한에 달했습니다. 일진회 회원들이 서클에 잘 안 나온다며 후배학생을 때려 끝내 숨지게 했고, 한 중학생은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친구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 구본국 기자 :

지난 6월 서울의 한 중학교. 이미 학교를 졸업한 선배 일진회원 한 명이 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후배 30여 명을 불러모은 뒤 무릎까지 꿇게 하고 주먹과 발로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저녁이 되자 또 다른 일진회원들이 한 차례 맞고 집에 돌아가는 한 학생을 길거리에서 잡아 또 한번 무참히 때렸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일진회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선배들을 제대로 모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피의자 :

예전부터 좀 안좋은 감정이 많았는데. 오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도 안 오고 도망을 가고.


⊙ 구본국 기자 :

결국 이 중학생은 두 달만에 숨졌습니다. 지난 6일 경기도 파주에서는 한 학생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친구의 얼굴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선생님들이 보는 앞이었습니다.


⊙ 피해 학생 :

선생님 쟤 칼 갖고 있는데요 하는데 갑자기 칼로 갖다 얼굴을


⊙ 백승한 (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 :

뮤직 비디오라든가 그런 것들은 폭력성을 많이 띠고 있기 때문에 그 학생들이 그것에 대해서 폭력을 모방하는 그러한 경향들이 많이.


⊙ 구본국 기자 :

올 들어 경찰에 적발된 학원 폭력조직은 67개. 모두 520여 명이 구속됐습니다. 학원 폭력이 이제는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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