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길초등학교 진도영, 백혈병 치료비 모금했으나 턱없이 부족

입력 1999.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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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돕자고 초등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모금운동에 나섰습니다. 돼지저금통을 털어 마련한 돈이지만 수술비에는 턱없이 모자란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양지우 기자 :

서울 대길초등학교의 소풍날, 친구들과 함께 가는 나들이는 언제나 신나는 일입니다. 친구들이 소풍을 떠난 시간 진도영 군은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습니다. 지난 8월 알게 된 백혈병 치료를 위해서입니다.


⊙ 서정덕 (도영군 어머니) :

왼쪽 뼈 밑이 단단하고 부었어요. 그래서 병원 가서 피검사를 했더니 백혈병이라는.


⊙ 양지우 기자 :

도영이가 현재 받고 있는 치료는 항암제 투여, 도영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골수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기능직 공무원인 아버지 월급으로는 수술비 1억 원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영이 학교 친구들과 아버지 직장인 서울 남부교육청 직원까지 나서 1,500만 원이라는 돈을 모았지만 역시 수술비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소풍도 미룬 채 병문안을 온 반 친구들은 도영이에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입니다.


⊙ 김병훈 (도영군 친구) :

더 많은 성금을 모았으면 좋겠는데 조금밖에 못 모아서 정말 미안하고.


⊙ 양지우 기자 :

찾아온 친구들을 맞으며 금방 개구쟁이 가 되고 마는 도영이, 병을 앓기 전 기억이 그립기만 합니다.


⊙ 진도영 (대길초등학교 5년) :

친구들하고 놀고 공부를 하고 싶어요.


⊙ 양지우 기자 :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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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대길초등학교 진도영, 백혈병 치료비 모금했으나 턱없이 부족
    • 입력 1999-10-07 21:00:00
    뉴스 9

백혈병에 걸린 친구를 돕자고 초등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모금운동에 나섰습니다. 돼지저금통을 털어 마련한 돈이지만 수술비에는 턱없이 모자란다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양지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양지우 기자 :

서울 대길초등학교의 소풍날, 친구들과 함께 가는 나들이는 언제나 신나는 일입니다. 친구들이 소풍을 떠난 시간 진도영 군은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습니다. 지난 8월 알게 된 백혈병 치료를 위해서입니다.


⊙ 서정덕 (도영군 어머니) :

왼쪽 뼈 밑이 단단하고 부었어요. 그래서 병원 가서 피검사를 했더니 백혈병이라는.


⊙ 양지우 기자 :

도영이가 현재 받고 있는 치료는 항암제 투여, 도영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골수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기능직 공무원인 아버지 월급으로는 수술비 1억 원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영이 학교 친구들과 아버지 직장인 서울 남부교육청 직원까지 나서 1,500만 원이라는 돈을 모았지만 역시 수술비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소풍도 미룬 채 병문안을 온 반 친구들은 도영이에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입니다.


⊙ 김병훈 (도영군 친구) :

더 많은 성금을 모았으면 좋겠는데 조금밖에 못 모아서 정말 미안하고.


⊙ 양지우 기자 :

찾아온 친구들을 맞으며 금방 개구쟁이 가 되고 마는 도영이, 병을 앓기 전 기억이 그립기만 합니다.


⊙ 진도영 (대길초등학교 5년) :

친구들하고 놀고 공부를 하고 싶어요.


⊙ 양지우 기자 :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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