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가짜 외제화장품, 불법제조

입력 1999.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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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수십억 원대의 가짜 외제 화장품이 국내에서 불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에 팔린다는데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종훈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 야산에 있는 한 가건물입니다. 가짜 외제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10여 평 남짓한 작업장에는 조금전까지 만들고 있던 화장품 케이스들이 널려 있습니다. 랑콤, 시세이도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외국의 유명 화장품들입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이들이 가짜 화장품을 만들던 곳입니다. 가짜 화장품 제조에 쓰이던 원료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한 도구는 조잡한 나무 주걱과 양철 그릇이 전부입니다. 가짜 화장품의 주 원료인 바세린과 파라핀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공업용 드럼통에 담겨 있습니다. 이웃한 공장에 있는 기계에서는 화장품 케이스가 쉴새없이 찍혀 나옵니다.


⊙ 황현익 (남양주경찰서 강력반장) :

여기 구멍으로 들어가면 안에서 녹아서 여기서 (케이스) 하나가 나오는 겁니다.


⊙ 박종훈 기자 :

창고에는 아직 만들지 않은 가짜 외제 화장품 케이스 수만 개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들은 두 달여 동안 가짜 외제 화장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시킨 가짜 화장품은 20여 만개, 금액으로는 4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 가짜화장품 제조업자 :

보따리 장사하는 사람 통해서 중국으로 보내고 있어요.


⊙ 박종훈 기자 :

경찰은 이렇게 만든 가짜 화장품들이 보따리 상들을 통해 중국에 팔려나간 것 외에 국내 시장에도 공급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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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가짜 외제화장품, 불법제조
    • 입력 1999-10-1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수십억 원대의 가짜 외제 화장품이 국내에서 불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에 팔린다는데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종훈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 야산에 있는 한 가건물입니다. 가짜 외제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10여 평 남짓한 작업장에는 조금전까지 만들고 있던 화장품 케이스들이 널려 있습니다. 랑콤, 시세이도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외국의 유명 화장품들입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이들이 가짜 화장품을 만들던 곳입니다. 가짜 화장품 제조에 쓰이던 원료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한 도구는 조잡한 나무 주걱과 양철 그릇이 전부입니다. 가짜 화장품의 주 원료인 바세린과 파라핀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공업용 드럼통에 담겨 있습니다. 이웃한 공장에 있는 기계에서는 화장품 케이스가 쉴새없이 찍혀 나옵니다.


⊙ 황현익 (남양주경찰서 강력반장) :

여기 구멍으로 들어가면 안에서 녹아서 여기서 (케이스) 하나가 나오는 겁니다.


⊙ 박종훈 기자 :

창고에는 아직 만들지 않은 가짜 외제 화장품 케이스 수만 개가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이들은 두 달여 동안 가짜 외제 화장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지금까지 시중에 유통시킨 가짜 화장품은 20여 만개, 금액으로는 4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 가짜화장품 제조업자 :

보따리 장사하는 사람 통해서 중국으로 보내고 있어요.


⊙ 박종훈 기자 :

경찰은 이렇게 만든 가짜 화장품들이 보따리 상들을 통해 중국에 팔려나간 것 외에 국내 시장에도 공급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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