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불법 도청장비 구입, 타당성 여부 논란

입력 1999.10.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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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국가정보원이 불법 도청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정원측은 연구 목적 등으로 정당하게 구입했다고 해명했지만 장비구입의 타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의철 기자 :

최근 검찰이 불법 도청장비 판매업자로부터 압수한 휴대폰형 최첨단 도청기입니다. 사무실에 설치하면 이웃 건물에서 007가방 모양의 수신기로 음성은 물론 화면까지 훔쳐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최첨단 도청기를 국가정보원에서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 도청기 밀매업자로부터 국가정보원에도 3,000여 만 원어치의 도청장치를 팔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문효남 (서울지검 강력부장) :

국정원의 자체 조사결과는 우리도 아직 모르고 있으니까 그건 좀더 두고 보고 난 이후에.


⊙ 김의철 기자 :

국가정보원은 이와 관련해 감청장비 보완을 위해 그동안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감청장비를 수집한 만큼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입한 장비도 실험연구용과 교육용 등으로만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국가정보원은 그러나 하필 불법업자로부터 장비를 구입했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간 상업방송사 두 군데에서도 불법도청기를 구입하거나 주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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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정보원 불법 도청장비 구입, 타당성 여부 논란
    • 입력 1999-10-1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국가정보원이 불법 도청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정원측은 연구 목적 등으로 정당하게 구입했다고 해명했지만 장비구입의 타당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의철 기자 :

최근 검찰이 불법 도청장비 판매업자로부터 압수한 휴대폰형 최첨단 도청기입니다. 사무실에 설치하면 이웃 건물에서 007가방 모양의 수신기로 음성은 물론 화면까지 훔쳐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최첨단 도청기를 국가정보원에서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 도청기 밀매업자로부터 국가정보원에도 3,000여 만 원어치의 도청장치를 팔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 문효남 (서울지검 강력부장) :

국정원의 자체 조사결과는 우리도 아직 모르고 있으니까 그건 좀더 두고 보고 난 이후에.


⊙ 김의철 기자 :

국가정보원은 이와 관련해 감청장비 보완을 위해 그동안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감청장비를 수집한 만큼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입한 장비도 실험연구용과 교육용 등으로만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국가정보원은 그러나 하필 불법업자로부터 장비를 구입했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간 상업방송사 두 군데에서도 불법도청기를 구입하거나 주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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