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판사 직권 구속

입력 1999.10.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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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자수한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이 판사 직권으로 구속됐습니다. 수배 11년 만에야 그의 고문혐의에 대한 단죄가 시작된 것입니다.

먼저 황상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 황상무 기자 :

11년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공포의 대상이었던 위압적인 모습은 간데 없고 아랫니마저 빠져버린 초췌한 노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씨는 오늘 법원에서 고문사실을 순순히 시인한 뒤 곧바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 이근안 (前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

제 잘못은 제가 죄 값을 치르겠습니다.


⊙ 황상무 기자 :

이씨는 판사의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지검을 나설 당시에는 직접 고문을 받았던 피해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 함주명 (고문 피해자) :

63일 동안을 야만적인 고문과 모든 구타로 인해 가지고 완전히 병신이 되다시피 했는데.


⊙ 황상무 기자 :

검찰은 성남지청 구치감에서 입감절차를 밟은 뒤 조사를 위해 이씨를 다시 서울지검으로 후송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집에서 장기간 은신했다고 주장했지만 비호세력을 숨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도피행적을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이씨의 고문행적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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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판사 직권 구속
    • 입력 1999-10-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자수한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이 판사 직권으로 구속됐습니다. 수배 11년 만에야 그의 고문혐의에 대한 단죄가 시작된 것입니다.

먼저 황상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 황상무 기자 :

11년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공포의 대상이었던 위압적인 모습은 간데 없고 아랫니마저 빠져버린 초췌한 노인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씨는 오늘 법원에서 고문사실을 순순히 시인한 뒤 곧바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 이근안 (前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

제 잘못은 제가 죄 값을 치르겠습니다.


⊙ 황상무 기자 :

이씨는 판사의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지검을 나설 당시에는 직접 고문을 받았던 피해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 함주명 (고문 피해자) :

63일 동안을 야만적인 고문과 모든 구타로 인해 가지고 완전히 병신이 되다시피 했는데.


⊙ 황상무 기자 :

검찰은 성남지청 구치감에서 입감절차를 밟은 뒤 조사를 위해 이씨를 다시 서울지검으로 후송했습니다. 검찰은 이씨가 집에서 장기간 은신했다고 주장했지만 비호세력을 숨기기 위해 거짓 진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도피행적을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이씨의 고문행적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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