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자택 은거설에 비난 면키어려워

입력 1999.10.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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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그동안 경찰은 연 인원 389만 명을 동원해서 이씨는 추적해 왔지만 이렇게 집에 숨어있던 이씨를 잡지 못함으로써 못 잡은 게 아니라 안 잡은 게 아니냐는 세간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조일수 기자입니다.


⊙ 조일수 기자 :

2년 6개월 동안 도망다닌 신창원의 수배 몽타주는 이처럼 다양하지만 경찰이 11년 동안 배포한 이씨의 모습은 이 사진 단 한 장뿐입니다. 이렇다 보니 신창원 관련 제보는 6,000여 건이었지만 이근안을 봤다는 제보는 10여 차례 뿐이었습니다. 경찰력을 총 동원했던 신창원 때와 달리 이씨 수사전담반 운영은 형식적이었습니다.


⊙ 이근안 수사전담반 관계자 :

전담 형사 1명이 평소 40~50 건씩 갖고 있다가 이근안 나타났다면 출동하는 것일 뿐.


⊙ 조일수 기자 :

이씨의 집을 담당한 경찰서는 가택수색 한 번 철저히 하지 않고 매월 특이사항 없음이라는 보고를 올려 왔습니다. 담당 주임검사가 그동안 10여 차례나 바뀐 검찰 역시 이렇다할 실적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 홍준담 변호사 (지난 93년 이근안 수사 담당검사) :

수사하는 데 상당히 장애가 있었어요, 검찰이 경찰의 전 조직을 수사는 할 수가 없습니다.


⊙ 조일수 기자 :

법원 역시 고문 피해자인 김근태 씨가 집권당 부총재가 된 이후인 지난에서야 10년동안 미뤄왔던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이씨를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사법 당국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이씨는 무려 11년 동안 숨어 있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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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자택 은거설에 비난 면키어려워
    • 입력 1999-10-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그동안 경찰은 연 인원 389만 명을 동원해서 이씨는 추적해 왔지만 이렇게 집에 숨어있던 이씨를 잡지 못함으로써 못 잡은 게 아니라 안 잡은 게 아니냐는 세간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계속해서 조일수 기자입니다.


⊙ 조일수 기자 :

2년 6개월 동안 도망다닌 신창원의 수배 몽타주는 이처럼 다양하지만 경찰이 11년 동안 배포한 이씨의 모습은 이 사진 단 한 장뿐입니다. 이렇다 보니 신창원 관련 제보는 6,000여 건이었지만 이근안을 봤다는 제보는 10여 차례 뿐이었습니다. 경찰력을 총 동원했던 신창원 때와 달리 이씨 수사전담반 운영은 형식적이었습니다.


⊙ 이근안 수사전담반 관계자 :

전담 형사 1명이 평소 40~50 건씩 갖고 있다가 이근안 나타났다면 출동하는 것일 뿐.


⊙ 조일수 기자 :

이씨의 집을 담당한 경찰서는 가택수색 한 번 철저히 하지 않고 매월 특이사항 없음이라는 보고를 올려 왔습니다. 담당 주임검사가 그동안 10여 차례나 바뀐 검찰 역시 이렇다할 실적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 홍준담 변호사 (지난 93년 이근안 수사 담당검사) :

수사하는 데 상당히 장애가 있었어요, 검찰이 경찰의 전 조직을 수사는 할 수가 없습니다.


⊙ 조일수 기자 :

법원 역시 고문 피해자인 김근태 씨가 집권당 부총재가 된 이후인 지난에서야 10년동안 미뤄왔던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이씨를 재판에 회부했습니다. 사법 당국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에 이씨는 무려 11년 동안 숨어 있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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