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의혹문건' 전달한 이도준 평화방송기자, 문건 작성자 밝히지 않았다고 말해

⊙ 김종진 앵커 :

한편 이 문건의 전달자로 밝혀진 평화방송 기자는 자신은 문건의 작성자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정형근 의원이 작성자를 유도해 내려는 질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김웅규 기자 :

평화방송의 이도준 기자는 문제의 문건을 이종찬 국민회의 부총재 사무실에서 발견하고 이를 복사해 지난달쯤 정형근 의원에게 넘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문건 작성자가 누구인지 대통령에게 보고 됐는지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없으며 더욱이 이종찬 부총재로부터 문건의 어법과 표현을 고쳐 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도준 (평화방송 기자) :

취재 대상과 취재원들, 그 기자와의 관계에서 그런 일을 하는 정치인이나 아니면 책임있는 인사로서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상식적으로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웅규 기자 :

이도준 기자는 문건을 재작성하지 않았으며 정 의원이 추가로 폭로한 정국현안 관련 문건도 자신은 아는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자는 문건 공개 뒤에 정형근 의원이 문건 작성자를 유도하는 질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이도준 (평화방송 기자) :

정 의원께서는 이것은 하여튼 이 안은 이종찬이 한 것 아니냐,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는 것 아니냐, 일종의 유도성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웅규 기자 :

이도준 기자는 어제 오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찾아 정형근 의원이 너무 앞서 나가고 있으니 자제시켜 줄 것과 여야 관계와 국회를 정상화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 사실을 고백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