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양봉단지, 꿀벌 떼죽음

입력 1999.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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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경북 칠곡의 양봉단지에서 꿀벌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양봉 농가들은 이웃의 토종벌 농가에서 고의적으로 농약을 뿌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서 다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영재 기자 :

하루 밤새 꿀벌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벌통 주변은 죽은 꿀벌들이 수북합니다. 2만 여 마리 씩 들어있던 벌통마다 절반 이상이 비었습니다.


⊙ 양봉업자 :

여기 꽉 붙어 가지고 있었죠, 나무가 안 보이도록.


⊙ 김영재 기자 :

벌통 180여 개가 이같은 피해를 냈습니다. 200여 만마리나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들은 이웃 동네 토종벌 단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조순희 (피해 양봉업자) :

우리 양봉이 토종통에 들어가 꿀을 한 번 뺏어오면 상품가치가 없어지니 미우니까 누가 약을 여기에 갖다 놓은 것 같습니다.


⊙ 김영재 기자 :

10여 km 떨어진 토종벌 단지입니다. 덩치 큰 양봉이 날아들고 있어서 토종꿀을 뺏기지 않으려고 그물망까지 설치했습니다. 토봉업자들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주장입니다.


⊙ 토봉업자 :

냄새를 맡으니까 벌이 굉장했어, 그래 놓고 농약 먹었다. 자기 집에서 먹었다니까요.

⊙ 김영재 기자 :

엇갈린 주장은 있지만 꿀벌의 떼죽음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상북도가 검사한 결과 세균이나 기생충 등에 의한 질병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양봉과 토종벌의 다툼이 이웃주민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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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칠곡 양봉단지, 꿀벌 떼죽음
    • 입력 1999-11-01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경북 칠곡의 양봉단지에서 꿀벌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양봉 농가들은 이웃의 토종벌 농가에서 고의적으로 농약을 뿌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서 다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영재 기자 :

하루 밤새 꿀벌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벌통 주변은 죽은 꿀벌들이 수북합니다. 2만 여 마리 씩 들어있던 벌통마다 절반 이상이 비었습니다.


⊙ 양봉업자 :

여기 꽉 붙어 가지고 있었죠, 나무가 안 보이도록.


⊙ 김영재 기자 :

벌통 180여 개가 이같은 피해를 냈습니다. 200여 만마리나 피해를 입은 양봉농가들은 이웃 동네 토종벌 단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조순희 (피해 양봉업자) :

우리 양봉이 토종통에 들어가 꿀을 한 번 뺏어오면 상품가치가 없어지니 미우니까 누가 약을 여기에 갖다 놓은 것 같습니다.


⊙ 김영재 기자 :

10여 km 떨어진 토종벌 단지입니다. 덩치 큰 양봉이 날아들고 있어서 토종꿀을 뺏기지 않으려고 그물망까지 설치했습니다. 토봉업자들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는 주장입니다.


⊙ 토봉업자 :

냄새를 맡으니까 벌이 굉장했어, 그래 놓고 농약 먹었다. 자기 집에서 먹었다니까요.

⊙ 김영재 기자 :

엇갈린 주장은 있지만 꿀벌의 떼죽음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상북도가 검사한 결과 세균이나 기생충 등에 의한 질병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양봉과 토종벌의 다툼이 이웃주민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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