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공개한 박시언 씨, 대검찰청 출두

⊙ 김종진 앵커 :

이 최종 보고서 유출 사건은 특검팀이 아닌 대검 중수부에서 맡고 있습니다마는 문건을 공개한 박시언 씨가 오늘 대검찰청에 출두했습니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신동아그룹의 로비 사실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상무 기자입니다.

⊙ 황상무 기자 :

신동아 그룹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첫 소환 대상자로 전문 로비스트로 알려진 전 신동아 부회장 박시언 씨를 소환했습니다. 박씨는 그러나 문건 유출과 관련한 종전 입장만을 되풀이했습니다.

⊙ 박시언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 :

훔친 적 없습니다.

- 그럼 직접 주었습니까?

네.

⊙ 황상무 기자 :

박씨는 이보다 앞서 보도진에 거의 노출되지 않은 채 지하 1층 민원실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갔으나 검찰은 박씨를 내보냈다 다시 불러들이는 절차를 밟으며 투명한 수사 의지를 보였습니다.

⊙ 이종왕 (대검찰청 수사기획관) :

편파적이다, 이런 점이 있으면 하시라도 지적을 해주십시오. 그럼 비판을 제가 겸허히 받겠습니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습니다.

⊙ 황상무 기자 :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총장이 진상을 알려주겠다며 문건을 읽어 보라고 하길래 부석실에서 읽어 보다가 복사를 부탁해 가지고 나왔으며 이후 사본 4부를 만들어 2부는 신동아 회장 비서실장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여.야 정치권 가릴 것이 없이 신동아측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함에 따라 박씨를 상대로 지난해 접촉인물과 금품 전달 여부를 강도높게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내일 신동아 회장 비서실장인 하병국 씨 소환에 이어 김태정 전 장관과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도 신속히 소환해 진상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