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3차 진료기관인 대형병원은 초진환자를 진료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형병원이 가정의학 진료라는 편법을 거쳐 초진환자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유원중 기자 :
서울 한 대형병원의 가정의학과 많은 환자들로 붐빕니다. 특별한 전문진료 종목도 없는 가정의학과에 이렇게 많은 환자가 몰리는 이유는 무얼까?
⊙ 가정의학과 대기환자 :
내과진료를 위해서 왔는데요, 1차 진료를 안 했기 때문에 일단 들려야 된다고 해서 들렸습니다.
⊙ 가정의학과 대기환자 :
신경외과를 왔는데요. 진단서가 안 돼가지고요. 가정의학과에 와서 의뢰서를..
⊙ 유원중 기자 :
대부분이 1, 2차 병원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대형 병원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병원측도 이런 방법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 수납창구 직원 :
진료의뢰서가 없으면 가정의학과에서 받아오면 돼요.
⊙ 유원중 기자 :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정의학과는 진료의뢰서 떼는 곳으로 변질됐습니다.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환자 : 치질로 진료 받으러 왔는데요.
의사 : 피납니까?
환자 : 예.
의사 : 일반외과로 가세요.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 말 한마디 묻고는 진료의뢰서를 떼줍니다. 같은 대형병원 내과,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몇 시간을 기다려서라도 3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겠다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심리와 대형병원들의 장사속이 맞아 떨어지면서 3차 진료기관의 초진 금지규정이 유명무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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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대형병원들, 가정의학과 진료 편법으로 초진환자 진료
-
- 입력 1999-11-29 21:00:00
⊙ 황현정 앵커 :
3차 진료기관인 대형병원은 초진환자를 진료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형병원이 가정의학 진료라는 편법을 거쳐 초진환자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유원중 기자 :
서울 한 대형병원의 가정의학과 많은 환자들로 붐빕니다. 특별한 전문진료 종목도 없는 가정의학과에 이렇게 많은 환자가 몰리는 이유는 무얼까?
⊙ 가정의학과 대기환자 :
내과진료를 위해서 왔는데요, 1차 진료를 안 했기 때문에 일단 들려야 된다고 해서 들렸습니다.
⊙ 가정의학과 대기환자 :
신경외과를 왔는데요. 진단서가 안 돼가지고요. 가정의학과에 와서 의뢰서를..
⊙ 유원중 기자 :
대부분이 1, 2차 병원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대형 병원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병원측도 이런 방법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 수납창구 직원 :
진료의뢰서가 없으면 가정의학과에서 받아오면 돼요.
⊙ 유원중 기자 :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가정의학과는 진료의뢰서 떼는 곳으로 변질됐습니다.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환자 : 치질로 진료 받으러 왔는데요.
의사 : 피납니까?
환자 : 예.
의사 : 일반외과로 가세요.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 말 한마디 묻고는 진료의뢰서를 떼줍니다. 같은 대형병원 내과,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몇 시간을 기다려서라도 3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겠다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심리와 대형병원들의 장사속이 맞아 떨어지면서 3차 진료기관의 초진 금지규정이 유명무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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