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표선상업고등학교 학생들, 암 걸린 급우 살리기위해 감귤원 아르바이트나서

입력 1999.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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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제주에서 올라온 가슴 훈훈한 소식 한 가지 전해드립니다. 암에 걸린 급우를 살리기 위해서 같은 여고 학생들이 펼치고 있는 사랑의 손길을 김익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익태 기자 :

절도있고 건강한 여군을 꿈꾸어 온 여고 1학년 황순영 양. 한 달전 감기기운이 심해 병원을 찾았는데 악성 임파선종양이라는 큰 병이 발견됐습니다. 이젠 꿈꿔 온 푸른 제복대신 환자복을 입고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황순영 (표선상고 1학년) :

빨리 낳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빨리 나아야죠.


⊙ 김익태 기자 :

그러나 황 양의 집안사정은 사고를 당한 아버지와 중풍을 앓고 있는 할머니 등 수천만 원이나 되는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이 같은 딱한 소식을 알게 된 한 반 친구 50명이 감귤밭에 모였습니다. 감귤방학을 이용해 암에 걸린 학우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것입니다.


⊙ 김윤미 (표선상고 1학년) :

돈으로는 못 해 주지만 마음이라도 같이 도와주고 싶어 가지고 왔어요.


⊙ 김익태 기자 :

오늘 주말에는 이 학교 학생 700여 명이 순영 양을 돕기 위한 감귤원 아르바이트에 나섭니다. 또 교직원들도 학생들의 온정에 힘을 보태기로 하고 헌혈증 모으기 운동과 거리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이태정 (표선상고 교장) :

정말 여러분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 가지고 꼭 정말 순영이를 살리고 싶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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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표선상업고등학교 학생들, 암 걸린 급우 살리기위해 감귤원 아르바이트나서
    • 입력 1999-11-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제주에서 올라온 가슴 훈훈한 소식 한 가지 전해드립니다. 암에 걸린 급우를 살리기 위해서 같은 여고 학생들이 펼치고 있는 사랑의 손길을 김익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익태 기자 :

절도있고 건강한 여군을 꿈꾸어 온 여고 1학년 황순영 양. 한 달전 감기기운이 심해 병원을 찾았는데 악성 임파선종양이라는 큰 병이 발견됐습니다. 이젠 꿈꿔 온 푸른 제복대신 환자복을 입고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 황순영 (표선상고 1학년) :

빨리 낳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빨리 나아야죠.


⊙ 김익태 기자 :

그러나 황 양의 집안사정은 사고를 당한 아버지와 중풍을 앓고 있는 할머니 등 수천만 원이나 되는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이 같은 딱한 소식을 알게 된 한 반 친구 50명이 감귤밭에 모였습니다. 감귤방학을 이용해 암에 걸린 학우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것입니다.


⊙ 김윤미 (표선상고 1학년) :

돈으로는 못 해 주지만 마음이라도 같이 도와주고 싶어 가지고 왔어요.


⊙ 김익태 기자 :

오늘 주말에는 이 학교 학생 700여 명이 순영 양을 돕기 위한 감귤원 아르바이트에 나섭니다. 또 교직원들도 학생들의 온정에 힘을 보태기로 하고 헌혈증 모으기 운동과 거리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이태정 (표선상고 교장) :

정말 여러분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 가지고 꼭 정말 순영이를 살리고 싶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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