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방송, 탈북자 문제 집중 조명

입력 1999.1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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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최근 프랑스 방송들이 탈북자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나와있는 탈북자들을 직접 취재했는가 하면 탈북자를 초청해서 증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옥 특파원입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중국의 만주의 외딴 시골, 마치 짐승들의 움막처럼 나뭇가지로 엉성하게 엮어만든 이 집에 두 달 전 북한을 탈출한 학생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이 움막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젖을 주는 젊은 엄마는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 탈북자 :

우리가 잡히면 아기를 돌 볼 사람이 없어 아기는 죽겠구나 생각했죠.


⊙ 이정옥 특파원 :

세 아이만을 데리고 탈북한 이 남자는 두 달전 경찰에 잡힌 부인이 죽었는지, 강간을 당했는지 모른다며 흐느낍니다.


⊙ 탈북자 :

우리 북한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겁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직접 중국 땅에 가서 북한 탈주자들의 참상을 취재한 아르떼 텔레비전은 현재까지 탈북자가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한편 지난 94년 7년 동안의 강제 수용생활 끝에 탈북한 이순옥 씨가 프랑스 엥떼르 방송의 초청으로 파리에 와 자신이 당한 고문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 이순옥 (탈북 귀순자) :

여자로써 남자들 앞에 옷을 벗기고 맞는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치욕스럽고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이순옥 씨는 내일은 프랑스 하원에서, 모레는 브뢰셀에서 증언할 예정이여서 북한과의 교류확대를 추진하는 유럽 국가들 사이에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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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방송, 탈북자 문제 집중 조명
    • 입력 1999-11-30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최근 프랑스 방송들이 탈북자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나와있는 탈북자들을 직접 취재했는가 하면 탈북자를 초청해서 증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옥 특파원입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중국의 만주의 외딴 시골, 마치 짐승들의 움막처럼 나뭇가지로 엉성하게 엮어만든 이 집에 두 달 전 북한을 탈출한 학생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이 움막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젖을 주는 젊은 엄마는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 탈북자 :

우리가 잡히면 아기를 돌 볼 사람이 없어 아기는 죽겠구나 생각했죠.


⊙ 이정옥 특파원 :

세 아이만을 데리고 탈북한 이 남자는 두 달전 경찰에 잡힌 부인이 죽었는지, 강간을 당했는지 모른다며 흐느낍니다.


⊙ 탈북자 :

우리 북한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겁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직접 중국 땅에 가서 북한 탈주자들의 참상을 취재한 아르떼 텔레비전은 현재까지 탈북자가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한편 지난 94년 7년 동안의 강제 수용생활 끝에 탈북한 이순옥 씨가 프랑스 엥떼르 방송의 초청으로 파리에 와 자신이 당한 고문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 이순옥 (탈북 귀순자) :

여자로써 남자들 앞에 옷을 벗기고 맞는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치욕스럽고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이순옥 씨는 내일은 프랑스 하원에서, 모레는 브뢰셀에서 증언할 예정이여서 북한과의 교류확대를 추진하는 유럽 국가들 사이에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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